(산행기) 강원도 정선 두위봉을 다녀와서
작성일 2008-05-22
맑고 시린 계곡따라 탄광촌의 회한이 서린 강원도 정선의 두위봉은 첩첩한 산으로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봄의 철쭉으로 유명하다.
한때 광산업으로 번창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텅텅비어 있는 광업소 건물로 적막감을 느끼게 하는곳, 소현의 43명 회원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모여 뻥뚤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버스 차창밖으로 푸른산 푸른 들녘의 하루하루 짙어가는 초록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100만원" 이란 표지판 걸린 여주 휴게소에 9시경 도착 볼일보고 재정비 산을 향한 질주는 계속되었다.
어느틈에 동승한 제천 금성 농협의 조합원이 2년에 1번 수확하는 하늘이 내려주신 신비의 약초 天麻가 만병통치라니 연약한 인간의 마음을 갸우뚱하게 한다.
어느새 목적지 주차장이 가까워 보인다. 정선아리랑 학교가 보이고 적막한 함백은 옛모습이 아니었다.
11시경 대열을 정비 "박달무길"을 시작으로 두위봉을 향한 산행이 시작되었다.
계곡의 물소리와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산길, 끝간데 없이 펼처진 푸르름에 마음마저 초록빛으로 푸르는듯 하다.
점점 가파른 산길엔 숨소리만 거칠게 들릴뿐이다. 이리저리 쉬엄 쉬엄 어느새 "감로수 샘터"에 이르러 휴식하며 시원한 감로수가 간장을 싸늘하게 한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식수가 없습니다."란 표지판이 두위봉까지 1,56km의 여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걷다가 숨어버리고싶은 산길, 송홧가루 털어내고 나무가지들 사이로 나비와 벌도 잉잉거린다. 길가에 야생화가 지천이고 여린 잎들도 겹으로 퍼져 숲은 하루가 다르게 두꺼워 지고 있다.
"산대나무길" 양옆에 가느다란 대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산길이라 가파른 고비도 있으나 오르막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휘적휘적 걷기에 더욱좋다.
천신만고 끝에 휴소리와 함께 "산마루길"에 이르렀고 "갈림길" 이후의 순탄한 길은 주위를 감상하며 걷기에 안성맞춤, 갈참나무 숲을 지나 철쭉 군락지 사이길은 새로운 감흥을 느끼게 한다. 어느 여인의 손이라도 움켜잡고 걷고싶은 호젓한 산길이다.
높은 산이라서 철쭉이 아직 개화하지 못하고 미안한 수줍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오르기를 반복하여 드디어 대망의 정상 1,463m의 두위봉에 도착 야호의 순간이다. 주위의 파란 산바다가 우리를 축하 해주는듯 싶다.철쭉으로 이름난 이곳이기에 정상엔 두위봉 철쭉비가 우리의 발거름을 멈추게 한다.
돌에 새겨진 " 철쭉작은 사랑을 위해 "란 진용선님의 詩가 내마음을 끌어드린다.
"막피어나는 사랑
꽃샘 바람에 움추리 다가
살랑이듯 작은 몸짓을 부르면
가까이와 수줍은
햇살되고
설렘이 된다
두리둥실 두리봉에
연분홍 물결
짱짱한 몸짓이 된다." 읽고 또한번 읽고 자리를 떠났다.
갈림길 위쪽 평평한 자리에 저마다의 점심 요리상이 이름난 호텔의 븨폐를 연상시킨다. 오전의 서먹함이 어느새 다정한 식구가 되어 맛과 멋을 풍겨준다. 같은 코스로의 하산은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모습이다.
쏟아져 내리는 맑고 시린물에 발씻고 손씻고 오랫만에 라일락 향보다 진한 봄냄새를 만끽했다. 들녘에 넘치는 야생화가 동산을 노랗게 수놓고 있다.봄이 주는 신록의 향연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마음 쓰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의 산행 탈없이 다녀오게 배려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다음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을 약속하면서...
2008년 5월 20일 두위봉을 다녀와서 이무춘
한때 광산업으로 번창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텅텅비어 있는 광업소 건물로 적막감을 느끼게 하는곳, 소현의 43명 회원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모여 뻥뚤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버스 차창밖으로 푸른산 푸른 들녘의 하루하루 짙어가는 초록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100만원" 이란 표지판 걸린 여주 휴게소에 9시경 도착 볼일보고 재정비 산을 향한 질주는 계속되었다.
어느틈에 동승한 제천 금성 농협의 조합원이 2년에 1번 수확하는 하늘이 내려주신 신비의 약초 天麻가 만병통치라니 연약한 인간의 마음을 갸우뚱하게 한다.
어느새 목적지 주차장이 가까워 보인다. 정선아리랑 학교가 보이고 적막한 함백은 옛모습이 아니었다.
11시경 대열을 정비 "박달무길"을 시작으로 두위봉을 향한 산행이 시작되었다.
계곡의 물소리와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산길, 끝간데 없이 펼처진 푸르름에 마음마저 초록빛으로 푸르는듯 하다.
점점 가파른 산길엔 숨소리만 거칠게 들릴뿐이다. 이리저리 쉬엄 쉬엄 어느새 "감로수 샘터"에 이르러 휴식하며 시원한 감로수가 간장을 싸늘하게 한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식수가 없습니다."란 표지판이 두위봉까지 1,56km의 여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걷다가 숨어버리고싶은 산길, 송홧가루 털어내고 나무가지들 사이로 나비와 벌도 잉잉거린다. 길가에 야생화가 지천이고 여린 잎들도 겹으로 퍼져 숲은 하루가 다르게 두꺼워 지고 있다.
"산대나무길" 양옆에 가느다란 대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산길이라 가파른 고비도 있으나 오르막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휘적휘적 걷기에 더욱좋다.
천신만고 끝에 휴소리와 함께 "산마루길"에 이르렀고 "갈림길" 이후의 순탄한 길은 주위를 감상하며 걷기에 안성맞춤, 갈참나무 숲을 지나 철쭉 군락지 사이길은 새로운 감흥을 느끼게 한다. 어느 여인의 손이라도 움켜잡고 걷고싶은 호젓한 산길이다.
높은 산이라서 철쭉이 아직 개화하지 못하고 미안한 수줍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오르기를 반복하여 드디어 대망의 정상 1,463m의 두위봉에 도착 야호의 순간이다. 주위의 파란 산바다가 우리를 축하 해주는듯 싶다.철쭉으로 이름난 이곳이기에 정상엔 두위봉 철쭉비가 우리의 발거름을 멈추게 한다.
돌에 새겨진 " 철쭉작은 사랑을 위해 "란 진용선님의 詩가 내마음을 끌어드린다.
"막피어나는 사랑
꽃샘 바람에 움추리 다가
살랑이듯 작은 몸짓을 부르면
가까이와 수줍은
햇살되고
설렘이 된다
두리둥실 두리봉에
연분홍 물결
짱짱한 몸짓이 된다." 읽고 또한번 읽고 자리를 떠났다.
갈림길 위쪽 평평한 자리에 저마다의 점심 요리상이 이름난 호텔의 븨폐를 연상시킨다. 오전의 서먹함이 어느새 다정한 식구가 되어 맛과 멋을 풍겨준다. 같은 코스로의 하산은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모습이다.
쏟아져 내리는 맑고 시린물에 발씻고 손씻고 오랫만에 라일락 향보다 진한 봄냄새를 만끽했다. 들녘에 넘치는 야생화가 동산을 노랗게 수놓고 있다.봄이 주는 신록의 향연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마음 쓰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의 산행 탈없이 다녀오게 배려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다음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을 약속하면서...
2008년 5월 20일 두위봉을 다녀와서 이무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