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공과대학 AI 위원회 성과 공유회 개최

제1회 공과대학 AI 위원회 성과 공유회 개최

작성일 2025-09-30

2025-09-29 교육

9월 11일(목) ‘제1회 공과대학 AI위원회 성과 공유회’가 개최됐다. 공과대학은 AI위원회를 설립하며 새로운 발전 방안을 탐구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활용해 연구·교육·행정 혁신 도모
“인공지능 넘어서기 위해 창의적 질문 던져야”


2022년 OpenAI의 ChatGPT가 공개된 이후 인공지능은 사회 전 분야에 접목되며 새로운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야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술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던 범용 인공지능의 도래가 현실로 예측된다. 이에 공과대학은 교육, 연구, 행정의 혁신을 주도하고자 ‘공과대학 AI 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2027년까지 운영되며 새로운 발전 방안을 탐구해 시대적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은 대학의 위협이자 기회”
공과대학 AI 위원회는 9월 11일(목) ‘제1회 공과대학 AI위원회 성과 공유회’를 개최하며 구성원에게 그간의 성과를 알렸다. 공유회에는 김진상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과 공과대학의 구성원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진상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대학의 변화를 촉구했다.

대학은 중세 시대 목회자 양성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사회와 기술의 발전으로 원래의 기원에서 벗어나 연구와 교육 기관으로 변화했다. 김진상 총장은 “대학의 미래는 상아탑을 벗어나, 학생의 일상을 바꾸고 인류의 삶을 바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대학의 위협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만능론을 경계하며 이를 통제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총장은 “인공지능을 넘어서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사고하며 창의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공과대학 AI 위원회가 혁신을 위한 선도적 준비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과 연구의 방향성을 훌륭히 제시하리라 믿는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김진상 총장은 “공과대학 AI 위원회가 교육과 연구 혁신의 방향을 훌륭히 제시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위원회 설립을 제안한 최진환 학장은 “공과대학 분관이라는 하드웨어와 AI 위원회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과대학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교류회가 단순한 성과발표를 넘어 새로운 지혜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과대학 AI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임재혁 교수는 설립 이후의 동향을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인공지능이 연구의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행정, 연구, 교육 분야의 혁신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책임감 있는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윤리까지 범위를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첫 회의 이후 위원회는 분야별 목표에 맞춰 연구를 진행했고 행정 분야에서는 소기의 성과가 도출됐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시너지 ‘공동지능’
산업경영공학과 김영훈 교수 연구팀이 규정 조교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장현종 학생(산업경영공학과 석사 2기)이 개발을 주도했고, 현재 공과대학 직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연구팀은 행정 업무의 효율성과 품질 제고를 위해 경희대 규정 조교 에이전트를 구성했다. 개발된 에이전트는 챗봇 형식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맞춰 각 규정을 살피고 그에 맞는 대답을 제공한다. 챗봇을 사용한 학생 10명 중 과반의 학생이 학칙 문제 해결의 속도가 40% 넘게 개선됐다고 답하며 효율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설문과 테스트를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은 논문 작성과 강의 자료 준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자는 논문으로 소통한다. 하지만 많은 연구자가 연구가 아닌 논문 작성에만 긴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건축공학과 백장운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부가적 작업을 단축할 방법을 고민했다. 백 교수는 기존 상용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논문 작성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기계공학과 임재혁 교수는 강의 커리큘럼과 자료를 인공지능에 입력해 새로운 강의 노트를 제작하는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연구에 집중할 방법을 고민했다.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김석현 교수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지능이라는 ‘공동지능(Co-Intelligence)’라는 개념과 네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과 인공지능의 협업은 피할 수 없으며, 인공지능은 반복 작업을, 인간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공동지능 생태계 구축에 있어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윤리 및 법규도 정비돼야 한다. 김석현 교수는 “인공지능 발전은 필연이며 인공지능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위원회는 연구·교육·행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도출된 결과를 구성원 앞에 공유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