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학생 역량 강화 플랫폼, 디지털 오픈 배지로 열다

미래형 학생 역량 강화 플랫폼, 디지털 오픈 배지로 열다

작성일 2025-09-10


교육혁신사업단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DX(디지털 전환)-AX(행정 혁신) 기반 에듀테크 경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과제인 ‘디지털 오픈 배지(Digital Open Badge)’는 학습 경험과 성과를 통합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공식 인증으로 연결하는 미래형 교육 모델이다.

교육혁신사업단 ‘디지털 오픈 배지(Digital Open Badge)’ 생태계 확산 나서
국제 표준 인증으로 미래형 교육 혁신 모델 선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대학 교육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주했다. 과거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은 이제 데이터 기반 학습 분석, 맞춤형 학습 지원, 역량 중심 평가로 빠르게 이동하며 학생들의 학습 경험은 더 이상 교실 안 수업에 국한되지 않고, 비교과 활동·국제 교류·사회 참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폭넓은 학습 경험은 단편적으로 기록되거나 비공식적으로만 인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종이 증명서나 단순 수료증은 학습의 과정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고, 학생 개개인의 성장 여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미래형 학생 역량 디지털 인증서, ‘디지털 오픈 배지(Digital Open Badge)’
과거보다 복잡하고 다양해진 학습 환경 속에서 교육혁신사업단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DX(디지털 전환)-AX(행정 혁신) 기반 에듀테크 경험 혁신’을 추진하며, 그 핵심 과제로 ‘디지털 오픈 배지(Digital Open Badge)’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오픈 배지는 학습 경험과 성과를 통합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공식 인증으로 연결하는 미래형 교육 모델이다. 학생들이 수업, 비교과 프로그램, 봉사활동, 글로벌 경험 등 다양한 활동을 완료하면 각각의 성취가 배지로 발급·저장된다. 이러한 배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제 표준 디지털 인증서로 제공되어, 종이 증명서가 갖는 위·변조 가능성과 보관의 불편함을 극복한다.

또한 배지를 통해 축적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면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역량 수준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수자는 맞춤형 학습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고, 학생은 자신의 진로와 목표에 맞춘 성장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 즉, 디지털 오픈 배지는 학습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시각화하여 관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혁신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25년도 경희 디지털 오픈 배지 대표 디자인

학생 참여 공모전, 명칭·디자인 수상작 선정
디지털 오픈 배지의 인지도를 높이고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2025년 제1회 디지털 오픈 배지 명칭·디자인 공모전’이 개최됐다. 학생들이 직접 명칭과 배지 디자인을 제안하고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자신만의 학습 경험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제도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주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에듀테크 혁신을 함께 완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명칭과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6작품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명칭 수상작으로는 ▲KHU레이션(김경서·박서희/미디어학과) ▲경희로그(허지원/국제통상금융투자학부) ▲쿠워드(노규진/경제학과) ▲KHU-Stamp(오정석/기계공학과) ▲Next Badge(최현웅/산업디자인학과) ▲Step Hee(김지운·임혜진/의상학과)가 선정됐다.

디자인 부문 수상자는 ▲김성우(산업디자인학과) ▲김경서·박서희(미디어학과) ▲최서현(경영학과) ▲최혜원(경영학과) ▲이규리(사회학과) ▲손진경·임주은(일본어학과·프랑스어학과)이다. 특히 1위를 수상한 김성우(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의 디자인은 활동명, 수료 연도, 인증 기관, 인증용 고유 부호 등을 포함해 신뢰성과 공공성을 시각적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들은 향후 실제 디지털 배지 디자인과 운영 과정에 반영될 계획이다. 시상식은 오는 16일에 진행된다. 교육혁신사업단은 앞으로도 매년 지속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교내 디지털 오픈배지 생태계를 확산시켜 나아갈 예정임을 밝혔다.

경희, 교육 현장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다
경희는 교육 현장의 변화와 혁신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25년부터는 학습 경험 플랫폼 1단계 구축과 AI 기반 수업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디지털 오픈 배지와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어 2026년에는 AI 기반 학생 개인 맞춤형 학습 진단과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 스마트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교수자에게는 교육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오픈 배지는 2025년 미래혁신원, 교수학습개발원, 자율/자유전공학부에서 약 7,000개의 배지가 발급될 예정이며, 2026년 교내 확산 단계를 거쳐 2027년에는 교과·비교과 활동 전반을 포괄하는 디지털 배지 발급 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학생의 학습 여정이 시각화되고, 외부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역량 인증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경희는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 경로 설계와 공식 역량 인증을, 대학에는 데이터 기반 학사 관리와 스마트캠퍼스 모델 구축을, 사회에는 기업과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체계 제공을 실현하게 된다.

교육혁신사업단 이원구 단장은 “디지털 오픈 배지와 AI 분석 기술의 접목을 통해 경희의 학생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목적 기반 학습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오픈 배지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역량 증명의 수단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단순한 기록물 관리 차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미래형 학생 역량 강화 플랫폼으로, 미래 대학 교육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글 정예솔 wg1129@khu.ac.kr
교육혁신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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