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 미래 교육을 그리다

경희의 미래 교육을 그리다

작성일 2025-05-26
경희 교육 혁신 비전 선포 행사가 5월 20일(화) 16시부터 청운관 지하 1층 KHU Creative Camp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경희 교육 혁신 비전 선포, 경희 교육 혁신 방안 논의 및 구성원 공감대 형성
5월 20일(화) 16시 청운관 지하 1층 KHU Creative Camp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


경희가 ‘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형 고등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5월 22일(화) 청운관 지하 1층 KHU Creative Camp에서 열린 ‘경희 교육 혁신 비전 선포’ 행사에서 김진상 총장을 비롯한 학생, 교수, 교직원 등이 모여 교육의 본질을 성찰하고,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비전 발표가 아니었다. 교육의 목적과 철학을 구성원과 함께 재정의하는 공론장이었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는 총 네 개의 순서로 구성됐다. △경희의 교육을 성찰하다(이원구 교육혁신사업단장) △경희 교육, 우리는 희망한다(학생/교수/직원) △경희의 미래 교육을 그리다(김진상 총장) △총장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경희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면밀하게 살피고,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경희 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원구 교육혁신사업단장은 ‘경희의 교육을 성찰하다’를 주제로 경희 교육의 현황을 분석했다. 구성원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원이 원하는 ‘대학 교육의 목적’과 ‘미래대학이 추구할 가치’ 등을 분석하고, 미래 교육을 그렸다.


경희 교육의 위치와 방향성 되돌아보며 교육 혁신 방향성 제시
첫 발표는 이원구 교육혁신사업단장이 맡았다. ‘경희의 교육을 성찰하다’를 주제로 현재 경희 교육의 위치와 앞으로의 방향을 분석했다. 그는 먼저 구성원 설문조사를 공유했다. ‘대학 교육의 목적’에 대해 구성원들은 △취업역량 강화 △전공 지식 습득 △인간다움과 사고력 확장 등을 복합적으로 꼽았다. 특히 미래대학이 추구할 가치로는 ‘사고력 확장’, ‘시민적 실천’, ‘다양성 수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은 존경받는 교수의 조건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사고를 이끄는 사람’을 제시했다. 단순한 강의 중심 교육을 넘어, 토론·실습·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이원구 단장은 국내외 대학 사례를 소개하며 교육 혁신의 실천 방향도 제시했다. 스탠퍼드대의 역량 중심 커리큘럼, 미네르바대의 사회 이슈 기반 융합 교육, 애리조나주립대의 AI 튜터 ‘알렉스’ 활용 사례 등이 언급됐다. 또한 SDGs, ESG 기반 교육과 디지털 배지 기반 성과관리 등은 경희가 지향해야 할 주요 모델로 꼽혔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직원 등의 교육 혁신 제안도 있었다. 대학 인프라의 확대와 교육 공동체 회복, 직원의 정체성 재정의 등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구성원이 원하는 교육 혁신 방향성 공유
다음 순서에서는 구성원 대표 4인의 교육 혁신 제안이 이어졌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직원이 각각의 시각에서 희망 사항을 발표했다. 박병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열린전공과 융합전공 제도에 대한 행정적 보완을 요청했다. 그는 “제도에 더해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교과 과정의 개편과 함께 실질적 학습 설계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였다. 홍재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연구 인프라 구축을 언급했다. 그는 “연구비와 장비가 충분해야 국제 수준의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라며 대학원 교육과 연구의 질 향상을 위한 직접적 투자를 요청했다. 또한 체계적인 진로 설계와 경력개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양진 교수의회 의장은 자부심 있는 교육 공동체의 회복을 주장했다. 경희대 출신 연구자가 모교에서 계속 연구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정책을 요청했다. 또한 “국제 기준에 맞추기보다 우리만의 교육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창의성은 사회적 소수자에서 시작된다”라며 포용성과 다양성 중심 교육을 제안했다. 김민석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교육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은 단순 행정이 아니라 교육 콘텐츠 설계와 기획까지 담당할 수 있는 주체”라며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위원회 발족을 제안했다. 


경희의 교육 혁신은 ‘Terraforming Education, Transforming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삼는다. 김진상 총장은 ‘경쟁력 있는 대학을 넘어 책임 있는 대학’을 되려 한다.


학생이 스스로 삶 설계할 교육 혁신, 어떻게 배우고 성장할 것인가
김진상 총장은 전환 시대를 맞아 교육의 본질적 방향을 재정립하고, 학생이 스스로 삶을 설계할 힘을 기르는 교육 혁신 비전을 밝혔다. 그는 교육의 중심을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서 ‘어떻게 배우고 성장할 것인가’로 전환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는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을 넘어 경험 기반, 학습자 주도, 사회적 실천 중심의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경희의 교육 혁신은 ‘Terraforming Education, Transforming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삼는다. ‘테라포밍’은 본래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개념이다. 경희 교육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선언이었다. 핵심은 초학문 융합, 학생 성장 중심, 글로벌 실천이다. 전공 간 경계를 허물고 다전공과 융합전공을 확대한다. 수업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든다. 학생은 스스로 학습을 설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배움에 접근할 수 있다.

AI와 데이터 기반 학습 지원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분석하고 성장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디지털 배지 시스템도 검토 중이다. 학습과 성과를 시각화해 자기 주도성을 높이려 한다.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성장 중심의 학습을 지향한다. 그동안 경희의 강점이었던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려 한다. 해외 대학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SDGs 연계 수업도 기획한다. 외국인 유학생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성을 배우고, 지역과 사회, 세계와 연결되는 교육을 추구한다. 경쟁력 있는 대학을 넘어 책임 있는 대학이 되려 한다. 


‘총장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구글폼과 영상 등의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 등에 김진상 총장이 답했다.


세계 선도하는 리빙랩 되도록 교육 혁신 추진
김진상 총장은 “경희 교육 혁신의 결과로 경희가 세계를 선도하는 리빙랩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학생이 학습 그 자체를 삶의 목적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경희 교육이 ‘Purpose Learning’을 실현하는 장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 혁신은 단순한 제도 개편을 넘어 AI 시대에 걸맞은 실천적이고 주체적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 교육의 철학부터 체계까지 새롭게 설계할 계획이다. 이날의 발표는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 경희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행사의 마지막은 ‘총장과의 대화’였다. 구성원이 보내온 영상 및 구글폼의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 등에 대해 김진상 총장이 답변했다. 구성원들은 수강 신청, 강의 평가, 학점 제도, 비교과 운영 등 현실적 질문을 던졌다. 김진상 총장은 구성원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특히 수강 신청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기술 기반 수요 분석과 적정 인원 배치, 교과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은 학습의 주체이자 교육 혁신의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교수는 질문하는 스승으로, 직원은 설계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때 교육이 바뀐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희 교육 혁신에 관한 구성원의 열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KHU Creative Camp 오픈스튜디오에 모인 참석자 단체 사진.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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