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인증 획득
서울·경기 동북권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미래 의료 혁신 선도
의학 전 분야의 역량 결집해 연구 성과 임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 목표
경희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2025년 4월부터 2028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이번 인증에는 기존 지정 병원을 포함해 전국 3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고, 이 중 21개 병원이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서울·경기 동북권에서 유일한 신규 인증병원이다.
연구중심병원 인증 제도는 2013년 보건의료 지식의 산업화와 의료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 플랫폼 형성을 촉진하는 제도다. 초기에는 지정제를 기반으로 제한된 병원만 참여했다.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과 병원 중심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하는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 제도가 변경됐다. 2024년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이 개정됐고, 인증제도로 전환됐다. 이번 인증은 병원 내 연구 역량과 연구 인프라, 중개·임상 연구 수행 체계, 특화 분야 경쟁력 등 전반적인 연구 역량을 평가했다. 인증병원에는 ‘연구중심 R&D 사업’ 참여 자격도 주어진다.
연구, 진료 함께 작동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핵심으로 발전 견인
이번 인증을 통해 경희대학교병원은 의료 현장이 생성하는 임상 데이터와 기초 연구 성과를 융합해 의료 기술 발전을 견인할 역량이 있는 병원임을 인정받았다. 연구와 진료가 유리되지 않고, 한 공간에서 작동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 핵심이다. 경희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과학대학, 동서의학대학원이 모두 존재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이러한 다학제적 융합 구조는 연구중심병원 체제에서 그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은 디지털헬스, 멀티오믹스, 노화 대응 등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연구중심병원을 기반으로 경희 의학 계열 연구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며 다양한 발전 목표를 설정했다. 연구 전담 인력 확보와 연구 관련 정량 지표 확대, 연구 인프라 완비 등을 주요 주제로 잡았다. 임상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기술로 이어지는 의료 혁신의 실현 경로를 제시하고 산학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자 몰입도와 연구 행정 효율성 높일 다양한 전략 추진 중
‘연구하는 병원’으로의 탈바꿈을 위해서는 구성원의 참여가 필수다. 경희의료원과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의료기술협력단 신설과 임상의학연구소 재편, 전담 인력 채용 등 후속 조치도 추진 중이다. 개방형 실험실과 의료데이터센터, 임상시험센터 등 다양한 공간과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연구자의 몰입도와 연구 행정 효율성을 모두 높이려 한다.
연구 성과를 진료 현장에서 다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병원 내 연구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은 행정과 재정, 공간, 인력 전반에 걸친 연구지원 거버넌스 체계 또한 고도화하고 있다. 오주형 원장은 “경희대학교병원은 의료 전 분야의 체계를 갖춘 융합형 병원이다. 학제 간 소통을 기반으로 최적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이를 통해 서울·동북권의 핵심 병원으로 미래 의료 혁신을 주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