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석 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장은 평안북도 행정자문위원이자 이북 5도 대전시연합회 회장과 평안북도 대전지구 도민회 회장을 겸직하면서 국민의 평화통일 의지와 이북 도민 사회의 역량 결집은 물론 평화 번영 정책 추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에 지정석 회장을 문창동 자택에서 만나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회장님, 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제가 작년 11월6일 제7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지난해 5월 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했지요. 244개 문중 성씨별 연합회와 세미나도 하고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우리 땅임을 보여주는 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대한민국 성씨를 지역별로 묶어서 문중을 찾아가 그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도 듣고 의견도 나눌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이 문중에 들어와 있는데 5000만 인구 중 1500만 문중 회원이 있고 임원이 35명입니다. 회장은 244개 문중을 다 아우르고 가야 되는 거죠. 대전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 회장(2020~2022년)을 1년 전 맡게 되면서 대전뿌리공원에 전국 244개 문중의 유래비를 설치해 문중의 뿌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문중 간의 화합과 정보 교환을 위해 12년 전 전국문중협의회를 발족해 활동해왔는데 이제 회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전국문중협의회 일을 하고 있는 거지요. 그런데 중구청과 중구의회의 생각이 달라 뿌리공원 예산이 삭감되고, 선화동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이 무산돼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의회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했죠. 저는 평생 중구에서 살면서 중구 발전과 대전 발전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구청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지만 구의회가 지역 발전의 저해 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의 발전을 위해 협조할 때는 협조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화와 협상이 필요한 거죠. 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장으로서 우리 뿌리공원이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더욱 힘쓸 생각입니다.

-지 회장님, 다섯 살때 대전 문창동으로 피난을 오셨다지요?

▲예 그렇습니다. 할아버지가 평양제일감리교회 목사님이셨고 할머니는 권사님이셨죠. 고조할아버지는 감리교 선교사셨습니다. 큰아버님은 와세다 대학을 나오셨는데 6.25때 미아리전투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은 명치대학 문학부를 나오신 후 서울에서 언론사에 다니셨습니다. 어머님은 중앙시장에서 피복, 포목장사를 하셨지요. 제가 대학 시절 방송국 아나운서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는데 제 딸아이 지승현 아나운서가 KBS 주말뉴스 앵커를 했으니까 제 한을 풀어줬습니다(하하하). 아내를 췌장암으로 떠나보내고 난 후 저도 폐암에 걸렸다가 조기 발견해 치료를 잘 받고 완쾌된 상황입니다. 저는 성당에 다니고 있고 세례명은 요셉입니다. 손주들의 인기 많은 할아버지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 회장님, 이번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셨는데요. 그동안의 공적에 대해 말씀해주실까요?

▲저는 이북5도 행정자문 위원장과 평안북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 평화통일 의지와 이북 도민 사회의 역량 결집, 화합 단결을 위한 조성에 힘써왔습니다. 그리고 국민속의 이북5도를 구현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평화 번영정책 추진에 기여해 왔고, 평안북도 모든 조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우선 평안북도 도민회 발전을 위해 역량을 결집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1981년 1월 평안북도 대전지구 청년회에 입회하면서 이북도민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평안북도 대전지구 청년회 회장(1983~1988)으로 청년회 조직 초창기에 2~4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청년회 활성화에 기틀을 공고히 했고, 회원 화합과 청년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이북도민 대전·충남 청년연합회 회장(1992~2002)으로 서울에 이어 대전·충남 청년연합회를 창립하고 이북도민 청년연합회를 결성해 지구청년회를 동참시키는데 적극적인 산파역을 했습니다. 이후 평안북도 대전지구 도민회 회장(2004~현재)을 16년간 맡아 오면서 이북5도 전체의 지방도민회 중 최고의 도민회로 발전시켰고 3,4세 후계세대 육성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또 평안북도 지방연합회 사무국장(2010~2012)을 역임하면서 지방연합회 활성화에 앞장서고 지방도민회의 결속과 전국의 이북도민이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북도민 대전시연합회 회장(2018,2014,2009,2004)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30만 명의 이북도민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연합회의 활성화와 이북도민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습니다. 평안북도 중앙도민회 부회장,자문위원(2000~2010),중앙위원(2005~현재)을 역임하면서 평안북도 중앙도민회의 발전은 물론 도민 화합에 앞장서왔지요. 평안북도 정주군민회 고문(2016~현재)을 역임하면서 군민회의 활성화가 도민회의 큰 역할이 되고, 이북5도의 결속에 도움이 되기에 군민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상임부위원장(2013~2017)으로 활동하면서 이산가족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평안북도 중앙청년회 자문위원(1995~2014)으로 활동하면서 청년회의 활성화와 도민회와의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투철한 애향심을 고취시킨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또 평안북도 행정자문위원(2017~현재)으로서 금회기에는 이북5도위원장과 평안북도 위원장을 겸직하면서 도지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으로 도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도청의 6개 단체(행정자문위원,원탁회의,명예시장.군수단,명예읍면동장단,압강회,행복나눔재단)와 협력해 이북5도 최초의 도정협의회를 구성키로 하고 회장으로서 도청과 협의해 도정소식지 발간을 첫 사업으로 도정발전을 위한 워크숍과 불우이웃돕기 행복나눔봉사는 물론 대구 경북지역에 마스크 지원과 평화통일기원 서울둘레길 걷기, 투철한 안보 고취를 위한 판문점 견학 등 다양한 사업으로 평안북도 도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지 회장님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해오신 것으로 압니다.

▲1951년 1.4후퇴 시 대전에 정착해 당시 매우 어려웠던 실향민에게 생활의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전시민께 감사의 마음으로 30대 초반부터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특히 민족통일협의회 구국협의회 사무국장과 회장(1080~2018)으로서 실향민으로 구성된 통일 운동 단체 활동을 통해 통일 강연회와 탈북자 초청 간담회 등 통일운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또 대전시 중구 발전협의회 회장(2012~현재)으로서 실향민 2세가 지역 발전에 참여함으로써 실향민에 대한 이미지 개선은 물론 지역 발전에 앞장서 왔습니다. 대전시 중구체육회 수석부회장과 명예회장(1980~2019)으로 활동하면서 구민의 체력 향상과 생활체육 및 엘리트 체육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 중구협의회 회장(2011~2012)으로서 그간 10회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전 중구 분과위원장과 부회장,수석부회장,고문, 대전지역회의 간사로 활동해왔고, 통일정세보고회와 통일안보교육,한반도 평화통일 학술세미나,어머니 통일교실,대전평화통일 포럼 등 다양한 통일 운동 확산에 앞장서 왔습니다.

또 대전시 북한이탈주민지원협의회 부위원장(2011~2015)으로서 대전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업에 적극 참여했고, 대전시 북한교류협력위원회 위원(2017~현재)으로서 남북 경협을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방안 협의에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북한이탈주민자립지원센터 센터장(2005~2008)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350명을 위한 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이탈주민의 취업은 물론 회합을 통해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정착에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주며 남한에 정착하는데 최대의 협조를 했습니다. 대전중부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과 경찰발전위원장(2000~2019)으로 활동하면서 보안협력위원회에서는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정착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사업으로 북한이탈주민이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또 국제라이온스협회 대전지구 뉴대전라이온스클럽(1986~현재)에서 활동하면서 클럽 회장, 지대위원장,지역부총재,교육부총재 등을 역임했고, 노블레스 오블리즈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요양시설, 독거노인, 어려운 학생 장학금 지원에 앞장서 왔습니다.

육·해·공군 외국군 장교 민간후원회 회장(1987~2010)으로서 외국군 장교들이 1년간 교환 학생으로 교육받는 기간 동안 한국의 문화,풍속,가정방문,역사유적지 등을 통해 친한화에 역점을 두고 이들을 도왔습니다. 또 자율방범대 대장(2000~2002)으로서 관내 우범지역 정기순찰과 구도심 상가 주변 순찰, 불량 청소년 계도 등 치안 활동에 힘썼지요.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 감사(206~2015)로 활동할 당시에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나눔과 연탄나눔,독거노인 돌봄과 반찬 지원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또 대한노인회 대전시지부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부위원장(2015~현재)으로 활동하면서 재가노인복지와 노인장기요양보험,방문요양,주야간보호사업 등 모든 사업에 의결을 거쳐 결산에 따른 심의와 후원금 지원에 힘써왔습니다.

-회장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까요?

▲저는 실향민 2세로서 지역 발전은 물론 이북도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70년 넘게 고향에 가지 못하고 가족,친지들의 생사도 모르고 살아가는 실향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통일에 함께하는 일치감을 공유하면서 부모님들이 못다 한 지역민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살아 왔습니다.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이북도민들을 위한 일에 앞장서며 평안북도 도정과 평안북도 도민회 발전은 물론 이북도민 사회의 변화와 혁신에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지정석 회장은 누구?

▲47년 평안북도 정주군 출생. 5살 때 피난 와 문창동에서 70년째 살면서 문창초, 충남중, 대전상고, 경희대 체육대학 졸업. 현재 대림자동차합동대리점 대표. 대전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 회장,대전시 중구발전협의회 회장,대전시 중구 단체장협의회 회장,평안북도 대전지구 도민회 회장,평안북도 중앙도민회 중앙위원,이북5도 행정자문위원장 및 평안북도 위원장, 평안북도 정주군민회 고문,대전시 북한교류협력위원회 위원, 대전시 중구체육회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

이북도민 대전시 연합회 회장 역임.이북도민 대전·충남 청년연합회 회장 및 평안북도 대전지구청년회 회장 역임.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역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11.12.13.14.15.16.17.18.19기) 역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중구협의회 15기 회장 역임. 민주평화통일 대전 지역회의 14기 간사 및 대전중구협의회 12기 간사 역임. 대전시 시민옴부즈만 위원회 위원 역임. 대전 중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및 보안협력위원회 위원장 역임.국제라이온스협회 뉴대전라이온스클럽 회장 역임.국제라이온스협회 대전·충남 교육부총재 및 지역 부총재 역임. 육·해공군대학 외국군 장교 민간후원회 회장 역임. 대전시 북한이탈주민 자립지원센터 센터장 역임. 대전시 북한이탈주민 지원협의회 부위원장 역임. 사랑의열매 나눔리더 가입.

국민훈장 석류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국민훈장 동백장,대통령 표창(이북5도위원회),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표창(이북5도위원회), 대통령 공로장, 통일부장관 표창,2013 대한민국고객만족그랑프리 자랑스런한국인상,대전시장 표창,경찰청장 감사장, 올림픽기장(올림픽조직위원회), 대전시 중구문화상(대전 중구청), 평안북도 도문화상 특별부문(이북5도청), 평안북도 맹호상(평안북도 중앙도민회), 평안북도 지사 표창(이북5도청), 민족통일중앙협의회 민통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표창,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 감사장, 대전중부경찰서 감사장, 공군대학 총장 감사패, 대전시 유성구청장 감사패, 충남대학교 평화안보대학원 면학상,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로패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