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주 DB 김성철 수석 코치(체육 95)가 전한 ‘자율’ 그리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b동문 동정


[인터뷰] 원주 DB 김성철 수석 코치(체육 95)가 전한 ‘자율’ 그리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총동문회 0 1955

원주 DB 김성철 수석 코치가 전한 ‘자율’ 그리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5 19:00:30

p1065595165113549_652_thum.jpg


지도자 생활 9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원주 DB 김성철(45) 수석 코치는 ‘자율’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자율은 이상범 원주 DB 감독이 갖고 있는, 선수단 운영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김 수석 코치 역시 자율을 매우 강조했다. 김 수석 코치는 ”지금 선수들은 확실히 우리 때와는 다르다. 코치 역할도 마찬가지다. 자율과 동기 부여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선수단을 지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 수석 코치는 ”사실 수석 코치라는 단어가 조금은 조심스럽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못했고, 내부적으로 보직 이동이 많았다. 어깨가 무겁다. 팀이나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 코치는 화려한 선수 시절은 보냈다. 경희대를 졸업한 후 1999-2000시즌부터 안양 SBS(현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KBL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인천 전자랜드(현 가스공사)에서 4년(2006-2010)을 보냈던 김 수석 코치는 다시 친정인 안양으로 돌아와 2012-13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스몰 포워드로서 교본과도 같았다. 정확한 3점슛과 돌파력이 수준급이었고,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트릴 정도로 탄력도 좋았다. 국가대표 경력도 보유하고 있는 실력파였다.

선수 생활 마감과 함께 안양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어쩌면 수준급 선수였던 ‘건방’같은 것이 있었다고 한다. 선수들 눈높이에서 그들을 보지 못했던 것이 이유.

김 수석 코치는 ”38살에 은퇴했다. 코치가 아닌 형과 같은 생각으로 접근했다. 좀 안일했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로서 경험을 너무 앞세웠다. 코치는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당시에 주위에서 ‘자기 경험과 눈 높이에서 보면 안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간이 꽤 지나고야 그 뜻을 알게 되었다.“며 웃어 보였다.

두 시즌 동안 안양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김 수석 코치는 이후 경희대로 옮겼다. 그리고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미국 농구 연수를 선택했다. 코치로서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때라 전했다.

김 수석 코치는 ”미국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코칭은 서비스 업 같았다. 선수도 많고, 코치도 정말 많았다. 선수 중심의 코칭이었다. 한국은 좀 다르다. 지금은 많이 변하긴 했다. 여튼 코치가 어떤 걸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때였다.“고 전했다.

경희대 코치 시절에도 많은 경험이 되었다고 전했다. 김 수석 코치는 ”선수들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게 된 때였다. 이전에는 선수의 기량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우리 때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는데, 경희대 코치 시절 경험으로 인해 선수들을 파악하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돌아왔던 2017년, 김 수석 코치는 DB에 합류했다. 이 감독 부임과 함께 DB의 일원이 되었다.

 

 

p1065595165113549_287_thum.jpg

김 코치는 ”경희대 시절 경험으로 인해 대학 선수들이 프로에 오면 훈련량을 늘려서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시스템적으로 우리 때 보다 학창 시절 훈련량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또, 지식보다는 지혜를 갖고 선수를 대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또, 자율적인 지도 철학도 지니게 되었다. 감독님 역시 그런 스타일이시다.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코칭 생활이 어느새 10년 차가 되어가고 있는 김성철 지도자에게 ‘수석 코치’라는 단어가 붙었다.

김 수석 코치는 ”확실히 무게감이 다르다. 권한은 많아졌다. 코치 때 보다 더 조심스럽다. 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서 결과를 도출시켜야 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과 책임이 달라지는 것 같다. 단기적으로 생각이 달라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스텝들과도 좋은 것들에 대한 ‘효율성’에 대한 생각도 있다. 수평적인 철학 속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 존중이 중요한 키워드인 듯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타 출신이었던 ‘선수’ 김성철은 그렇게 많은 변화 속에 지도자로 변신했다. 핵심은 자율과 커뮤니케이션이다. 

사진 제공 = KBL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