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주-한의학도, 법조인으로 첫 발걸음 내딛다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Kyung Hee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b동문 동정


김홍주-한의학도, 법조인으로 첫 발걸음 내딛다

우상민 0 1016
“법조인으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한의학의 저변확대에도 꼭 일조하고 싶습니다.”
최근 발표된 제53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에 18명의 모교 후배들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한의학과’ 재학생으로 사법시험 합격의 기쁨을 누린 김홍주(한의2004) 군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한의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대부분 임상한의사의 길을 택하지만, 김 군은 지난 2009년부터 ‘사법고시’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의학을 공부하다 보니 전통의학의 바람직한 흐름을 대중에게 알리고 함께 소통하는 채널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사법고시는 상당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다 보니 법과대학을 졸업한 고시생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의학을 전공한 그는 이에 대한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고. 시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 서적에서 얻을 수 있었고 특히 모교 고시부와 많은 선배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한다.

하지만 시험에 대한 압박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고시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소외감, 장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겪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급하게 공부하느라 소외감이나 불안감 등은 느낄 새가 없었지만, 사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자꾸 떠올랐죠. ‘그런 문제로 고민할 시간에 하루라도 빨리 합격하자’라는 나름의 지론을 가지고 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법시험이라는 어려운 첫 관문을 뚫고, 진정한 법조인으로서 새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김홍주 군. “얼마 전 경희법조인회 모임에서 만난 선배님들께서 조언해 주신 대로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실력을 갈고 닦겠습니다”라며 훌륭한 법조인으로서 경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자신한다.

이어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동기,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고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시험의 본질에 대한 이해력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필승전략을 짜는 분석력 및 기획력, 결심한 후에는 뒤돌아보지 않는 추진력 등이 적절히 조화된다면 분명 노력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송현아 학생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