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공연예술 분야의 블루 오션


동문특별강좌 박정민-공연예술 분야의 블루 오션

작성일 2013-10-17
▲박정민(경영대학원, (주)컬쳐뷰 대표이사)

2002년 한국어 버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장기공연으로 촉발된 공연예술의 산업화 이후 국내 공연예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소수 대형기획사에 의한 시장 독과점과 공연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뮤지컬 장르에의 관객 편중현상 등 당면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비주류로 구분되던 클래식 공연계도 최근 몇 년 사이 빈필 등 명문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스타 성악가와 연주자들의 연이은 내한공연으로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이들 내한공연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기획사들의 독과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 공연기획사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컬쳐뷰는 블루 오션 개척에서 그 답을 찾았다. 대중적 흥행 요소와 음악적 소양을 겸비한 크로스오버 연주자 및 성악가의 발굴이 그것이다.

지난해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니시무라 유키에 내한공연으로 그 가능성을 엿본 컬쳐뷰는 오는 11월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하카세 타로와 유럽을 뒤흔든 팝페라 신성 아모리 바실리의 내한공연으로 자사의 포지션 정립에 방점을 찍겠다는 포부다.

크로스오버 뮤지션들의 국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태양의 서커스, 사라 브라이트만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크로스오버 장르가 공연예술 분야의 블루 오션으로 정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