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스포츠 강국보다 스포츠 선진국이 되자


동문특별강좌 유승희-스포츠 강국보다 스포츠 선진국이 되자

작성일 2012-09-28
▲유승희(체육64)
전 모교 체육대학장
총동문회 자문부위원장

얼마전 런던 올림픽에서 누가 금메달을 목에 걸까 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요즘에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체육계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 세계 5위의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켜냈는데 정치권은 어떤 모습으로 이번 대선에서 세계 5위의 위상을 보여줄까?
정치권에서는 왜 스포츠맨쉽이 통하지 않을까? 하고 나는 가끔 반문해 본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는 즐기는 스포츠 활동보다 승패로만 평가하는 스포츠 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우리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개최하게 되어 이른바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가 되었다. 이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6번째 국가가 된 것이다.
나의 작은 소망이 있었다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 스포츠 전사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국민의 시름을 달래주고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 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앞으로는 올림픽이 선수나 국민 모두가 메달의 색깔에 얽매이기보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즐기며 생활화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즉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도 좋지만 한발 더 앞서 스포츠 선진국이 되었으면 한다.

스포츠 선진국이란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서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이 조화를 이루어 국민 모두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는 공정하다. 스포츠는 정해진 룰에 따른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도 정해진 룰을 지키지 않으면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받으며 때로는 경기에서 실격패하기도 한다. 즉 스포츠 경기는 정해진 룰에 의거, 개인의 능력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승패를 가르는 매우 공정한 게임이며,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에 만족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스포츠 활동을 몸에 익혀야 되는 이유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민의식을 체험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승패에 대한 환희와 좌절을 경험하고, 승자에 대한 존경심과 패자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필요성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욕구를 발산시키고 충족시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또한 체력을 단련시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신체 면역력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는 사회적 무한한 가치와 건강에 매우 좋은 활동 이지만 정해진 룰과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도리어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리 모두 스포츠 생활화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