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고(故) 미원 조영식 경희대학교 창립자 및 학원장님 영전에


동문특별강좌 김영식-고(故) 미원 조영식 경희대학교 창립자 및 학원장님 영전에

작성일 2012-03-07
▲김영식(지리61)

우리 경희(慶熙)를
이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나게 하신
존경하는 우리 미원(美源) 조영식(趙永植) 경희 학원장님!
학원장님의 서거 소식은 실로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읍니다.

그토록 애지중지하시고 사랑하셨던 유가족,
신령스런 고황산, 우리의 경희 동산, 그리고 경희가족들을
어떻게 잊으시고 그렇게  초연하게 떠나실 수가  있으십니까?

평생을 오직 외길,  우리 한국의 교육과 경희사랑으로,
고매(高邁)하고 단아한  목련화(木蓮花)로 살아 오셨던
멋있고  미남 신사이셨던 우리 조영식 학원장님!

학원장님의 의미깊은  금자탑(金子塔), 우리 경희의 상징 
“문화 세계의 창조” 교시탑의 송이 송이 피어나는 목련화의 추억,
경희동산에서 청년기를 불 태웠던 아름다운 추억들은 절대 잊을수가 없읍니다.

우리 학원장님의 업적은 하도 많아  말로는 이루 헤아릴수가 없지만,
우선, 국내에선 한국 체육의 산실, 산파역을, 한의학의 체계 정립과 현대화, 국제화를, 
국외에선 세계 대학 총장대회의 주역을, 밝은 사회운동, 세계 평화의 날의 제안과 유엔 통과를 성사 시키신 바로 장본인이셨읍니다.

언제, 세계 어디서나  눈을 감으면
새록 새록 주마등처럼 생각나는 아름다웠던
경희의 그리움들! 그리고  인자 하셨던 우리 학원장님!

지금 당장 이라도 미소지으시며 나타나실 것만 같은
좋으셨던  우리 조영식 학원장님!
우리 모든 경희 가족의 활력소요, 희망이었읍니다.

여러분!
우리가 진정 경희 동문이거든
고황의 정기를 받은 우리 모교 경희 대학을
사랑합시다, 더 나아가서 우리 대학을 만드시고 육성시킨
우리 학원장님을 진정으로 존경, 사랑하시고  기억합시다..

여러분!
우리 경희가 그립거든 집앞에 목련화(木蓮花)를 심으십시다..
그것은 우리 학원장님과  우리를 낳아준 경희 상아탑의 상징이고
우리 모두가 애창하는 가곡 ‘목련화’의 작사자 이시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좋으셨던 우리 학원장님을
이 지상에서는 더이상 뵈울 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벌써 그리워집니다.

학원장님께서 남기고 가신 수많은 어록들, 가르침, 아름다운 추억들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고운빛 목련화로 우리들과 함께 늘 살아 갈 것입니다.

나의 애송시 서산대사의 “답설야(踏雪野)” 라는 고시(古詩)를 돌아가신 학원장님을 특별히 기리면서 이 자리를 통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학원장님이 생각나고 또한 이詩가  학원장님께서 직접 나에게 주신 訓育의 메세지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는      눈 덮인 설야를 걸을 때는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이라  아무렇게나 이리저리 걷지를 마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은      오늘 내가 남긴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이니  반드시 뒤에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학원장님이 뿌리내리신 우리 대 경희는 영원무궁할 것이며 아울러 그 거룩한 뜻도 도도히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처럼 우리 모두와 함께 면면히 이어질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먼저 가신 우리 모든  경희 은사님들의 명복을 함께 비옵니다.

항상 우리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힘을 보여 주셨던 우리 조영식학원장님께  다시 한번 깊은 애정과  존경을 표하며 두손 모아  학원장님의 명복과  영생을 비옵나이다. 이제는 모든 것 접으시고 먼저 가신 오정명 사모님곁에서 부디 편히 함께 쉬시며 영면하시옵소서.

조국과 모교는 우리를 절대 버리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버리는 것이지!
(Fatherland and Alma Mater never leaves us, but we leave them!)

도송 김영식 올림
지리학과 ‘65년, ‘67년 대학원졸, Graduate School,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단기 4345(2012) 년 2월 26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