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랑방
김용권-개인전 (4/2-4/7)
김용권 동문 12번째 개인전
- 전통에서 오는 소리 -
김용권(미술84/ 36회, 모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자과정 주임교수) 동문의 12번째 개인전이 조선일보미술관에서 4월 2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
‘전통에서 오는 소리라는 명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0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아트페어 형식으로 가졌던 11회 개인전과는 그 내용과 규모(Scale)가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다.
우선 그동안 그가 추구해왔던 전통에 대한 관심은 유사하다.
그러나 화면은 사실에서 사의(寫意)로 변이된 양상이 분명하다. 거친 질감 속에서 감지되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삼층석탑, 삼화령석조삼존불상(三花嶺石造三尊佛像) 그리고 달빛을 이고 쪽배나 둔덕에 앉아 처연히 대금을 불고 있는 선비의 모습은 사의와 실제의 경계에서 전통의 보다 직접성을 띤다.
그러나 어두운 색조의 거친 마티에르에 긁거나 찍거나, 뿌려짐 속에 내제된 추상체는 그가 작업일지 서두에서 밝힌 ‘낭떠러지 외줄을 타듯’, ‘내안의 또 다른 나’,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듯한 절망’과 같은 다소 비관적인 자기 성찰의 역설적 희열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으며, 이번 전시가 과거의 그것과 확연히 다름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림: 전통에서 오는 소리, 53×45cm, 혼합재료, 2007)
- 윤태석 동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