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문명 전문가 송영복 교수가 30여 년에 걸친 준비 끝에 멕시코 마야 문명을 역사 지리 등 인문학적 관점에서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그 자신이 ‘마야루트’로 명명한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벨리스, 엘살바도로 등을 멕시코 유학 중이던 1991년부터 지금까지 근 30여 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여행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멕시코의 마야문명 지역을 집중 조명했다. 이 책은 그렇게 마야 문명의 자취를 쫒아 방방곡곡 구석구석 현장을 누비며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들의 역사라 할 수 있으며, 직접 찍고 모은 사진과 자료들의 집약체라 평가할 수 있다.
도입부에서는 제공하는 「마야문명에 관한 기초 지식」과 부록에서 언급하는 침탈당한 마야의 역사 등은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마야문명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지식이 될 테고, 이 지역의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독자라면 마야문명을 새롭게 바라보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듯하다.
이 책 한 권으로 여행자들은 각자의 리듬으로 마야문명과 이 땅의 사람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