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그러고 보니 저도 힘들 때마다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가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어느 날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사회생활에서 무상함을 느끼고부터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삶에 대해 생각하고 깨우치는 과정을 짧은 글로 표현한 책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 직장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출근 시간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퇴근 시간은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저자만의 글쓰기를 통한 마음 수련의 시간이자 공간이다.
“지난 8년여 동안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지 않았다면 벌써 사표를 던지고 어디론가 떠나버렸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작가의 삶에 대한 진심이 있다. 그래서 감동이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의의가 있다. 그 하나는 저자가 글쓰기로 자신의 복잡한 상황과 어지러운 마음들을 다스리면서 스스로 치유의 길을 만들어갔다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목마름으로 직장을 수없이 갈아치우던 저자는 어느 순간 성공이 아닌 실패로 향해 가는 자신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방황하기 시작한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저자는 취미도 없고 장기도 없고 아무런 특징이 없는 무미건조한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지옥같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많은 생각들에 잠기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거나 아무 일도 아닌 것에까지 반응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느낌들을 지하철 출퇴근길에 문자메세지로 적어 지인들에게 보내며 그들의 반응에 위로를 받으면서 힘겨운 순간들을 버티어낸다. 그의 단어는 그의 문체는 하나도 고급스럽지 않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알고 있는 단어로 솔직하게 적어낸다.
그것은 삶에 대한 진심이다. 그래서 감동이 있다. 또 다른 하나로 저자는 이 책의 출판을 통해 누구나 쉽게 쓰는 글쓰기로 누구나 문학할 수 있다는 것과 누구나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내려고 한다.
본문 중에 ‘붕어빵 판결문’에서 저자는 법원의 판결문을 빗대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검토한 듯 근엄한 척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에필로그에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시필(詩筆)’이라는 문학장르를 독창적으로 만들어 쉬운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그의 글들은 이 시필의 방법으로 작성되어졌다.
이것이 문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안받아들여지고를 떠나 일반 서민들에게 누구나 쉬운 문학을 할 수 있는 작은 길을 열어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이야기이다. 무거웠던 마음들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삶의 이야기이다. 우리 가족, 친구, 직장 등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가장 쉬운 말로 가장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것은 심플로 향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살아가면서 복잡해졌던 생각들, 또 무거웠던 마음들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였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영화나 음악은 아니지만 유명 작가의 화려한 글귀들은 없지만, 공기 청정기도 아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의 마음이 잠시나마 정화된다면 그래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면 이 책은 그것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저자 이현규는 조선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지(十勝之地)* 중에 하나로 꼽히는 산골 마을, 무주 무풍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고향을 떠나 대전에서 학교를 다녔다.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고,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학 학사와 지식재산학 학사도 취득하였다.
군 만기 전역 후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술정보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대학 졸업 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시험관리국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중앙회 법무팀, 신용회복위원회 경영기획팀, 휴면예금관리재단 기획총괄팀,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행정실 등 공공기관과 서민금융기관에서 근무하였다. 현재는 정부기관에서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구나 쉬운 글쓰기를 통한 영적 성장과 마음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시필(詩筆) 문학을 주창하고, 〈지하철에서 썼습니다〉 SNS를 통해 8년여 동안 써 온 글들을 소개하면서 9년째 글(시필)을 쓰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쉬운 글쓰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후속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에세이집 〈나도 지하철에서 썼습니다(nobook, 2022.01.01.)〉를 출간하여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희망과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