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무용가 고(故) 김백봉(前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김백봉춤보전회는 다음 달 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김백봉, 신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루다'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김백봉은 한국 근대 무용을 이끈 최승희의 제자이자 동서로, '부채춤'과 '화관무' 등 600여 편의 춤을 만들어 한국 신무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채춤'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된 뒤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춤으로 자리 잡았다.
김백봉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김백봉의 춤을 이어받은 140명가량의 무용수가 출연해 대표작 6편을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부채춤'과 '화관무' 외에도 김백봉의 춤 세계를 집대성한 산조춤 '청명심수'가 무대에 오른다.
선형미가 돋보이는 '선의 유동'과 '장고춤', '광란의 제단' 등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김백봉춤보전회는 "이번 공연은 김백봉이 남긴 작품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안의 예술 철학과 시대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려 이어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무용계의 거장이 대거 참여한 초대형 조직위원회도 구성됐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명예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유옥재(무용64) 강원대학교 명예교수가 조직위원장으로 사업을 이끈다.
추진위원장 겸 예술총감독은 양성옥(무용72)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며,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정은혜(무용 76,
충남대 명예교수) ·안병주(무용80, 경희대 교수), 공동운영위원장으로 김경회(무용83, 강원대 교수)·임성옥(무용84,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예술감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