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원 원장(한의 86), 만성피로와 동반된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치료 신경 써야


동문기고 강기원 원장(한의 86), 만성피로와 동반된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치료 신경 써야

작성일 2021-11-12

만성피로와 동반된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치료 신경 써야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2 09:00:00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건강검진상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는 것은 없는데 유독 온갖 불편감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만성피로증후군,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는 역류성식도염, 대화할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입냄새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이다.

이 같은 문제는 대체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해 치료법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증상이 사라질 듯 하다가도 금방 재발하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견디며 지내게 된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뚜렷한 원인을 모를 만성 질환을 여러 개씩 달고 사는 경우 담적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담적병은 위장 질환의 일종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는 진단할 수 없다. ‘담’이라고 하는 독소 및 노폐물이 위장 외벽과 근육에 쌓여 생기는 병이기 때문이다. 내시경 및 초음파는 위장 내부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담적병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한의학적인 진단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 몸의 기혈 순환이 망가지고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몸에 무리가 가면 가장 먼저 위장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담적병은 일반적으로 위장 외벽과 근육층에 발생한다. 증상이 악화되

면서 담이 딱딱하게 굳어져 위장 기능을 저하시켜 각종 소화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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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





이게 어떤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을까? 담적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위산이 식도 부위로 역류해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 증상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과 위 점막이 대장과 소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이 발병할 수 있다. 만성소화불량 증상이 처음에는 표재성 위염에서 시작해서 만성 위염, 위축성 위염 단계에서 정상적인 위장 조직이 장 조직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까지 간다면 위암 발생률이 5~10배 정도 높아지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처음에 언급했던 입냄새의 원인 또한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근본적인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통해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한의원에서는 담적병 여부와 경중을 진단해 한약 치료, 약침 치료, 온열 치료를 병행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세부적인 처방 내용은 조금씩 다르며, 일반적으로는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회복하며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은 “본질적인 해결책은 단순히 입냄새 없애는 법을 검색해보거나 입냄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원인에 맞는 입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입냄새 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체계적인 검사와 진단을 통해 각기 다른 입냄새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구취 원인에 따른 여러 동반 증상 또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처방이 아닌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