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원칼럼- 내가 누구냐고? 세금내는 민초다 왜?


동문기고 안호원칼럼- 내가 누구냐고? 세금내는 민초다 왜?

작성일 2014-10-09
내가 누구냐고? " 세금을 내며 국회의원을 뽑는 유권자다." 
 
“똥 묻은 개가 티 묻은 개를 꾸짖어, 정말 개가 웃을 일이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최근 도덕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김현의원이 안전행정부에서 외교통산부로 상임위원자리가 바뀐 것을두고 세간에서 쏟아져 나오는 비아냥 소리다. 이 같은 냉소적인 비웃음은 얼마 전 같은 당 이 부의장이 그녀를 두고 ‘46kg의 허약한 체구에 온순한 성품...’ 이라는 말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산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군기를 잡겠다고 큰 소리를 쳤던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뒤 늦게 김현의원의 관계로 사과를 하면서 또 한 번의 냉소를 짓게 만들었다.


 


문 비대위위원장은 사과를 한다면서도 서두에 그녀가 ‘대학생의 딸을 둔 어머니로서 유가족들의 아픔과 치유를 위해 온 몸을 바친 사람’이라면서 사과라기보다는 그녀의 공적을 치하 하는 말을 하며 말미에 ‘이유 불문하고 사과를 한다.’ 고 했다. 전혀 진정성이 없다. 통렬한 사과가 아니다. 그러면서 그녀를 안행부에서 외통부로 상임위 자리를 바꾸었다고 했다. 자신의 상임위와 바꾼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그야 말로 물타기식이고 완전 쇼를 하면서 국민을 또 한번 기만하고 있다.


 


“너 내가 누군지 알기나 알아!”<갑질> “쟤, 나 누군지 몰라요.!<을질>하며 말 바꾸기를 잘하던 카멜레온의 김현. 근신을 하며 자중하고 있어도 부족할 사람에게 전문성이 필요한 외통부 상임위로 바꾸어주다니, 곧 감사가 시작되면서 10일부터 보름정도 해외출장을 가는 위원회다. 결국 현재 폭행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을 잠시 도피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닐 지? 얼핏 보면 징계라기보다는 공적을 인정해 포상용 선물을 주면서 그녀를 감싸기에 급급한 것 같다. 많은 동료의원들이 그녀를 감싸고돌기에 바쁘다.


 


몇몇 의원은 “동료에게 비수를 꽂는 건 합당치 않다” 며 윤리위나 출당 얘기는 가당치도 않다고 큰 소리를 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마 새누리당 의원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김 의원 성질에 가만히 있지 않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비판을 했을 것” 이라고 꼬집어 말하는 의원도 있다. 또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의원은 “김 의원은 원내부대표 시절에도 동료의원들에게도 삿대질을 하면서 강하게 몰아붙이는 성격소유자인데 온순한 성품 운운 하니 듣기에 민망할 정도고 솔직히 냉소적인 웃음도 나온다.”


 


이번에 문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통해 국민들을 무마시키려고 했다면 큰 오산이고 국민들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사과 내용이 서두부터 그랬지만 진정성이 전혀 없다. 오히려 이 시점에서 잠시 피해 있으라는 의도로 보일뿐이다. 지금 그녀는 폭행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통부 위원으로 바꾼 것은 속이 보이는 짓으로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골육 책으로 문의원이 자신의 위원회와 맞바꾼 것이다.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외공관 감사는 대부분 지적하기보다는 위로의 말을 해주는 것으로 끝난다고 한다.


 


지금 김현의원이 출장 갈 나라는 네팔 등 5개나라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못한 저개발 국가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그녀가 어떻게 남을 평가 할 수 있겠는가. 또한 그녀의 출장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출되는 것이다. 결국 국회가 엉망으로 운영되다보니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 참 으로 기가 막히고 숨이 탁 막힌다. 아무리 정치가 썩었다고 하지만 새정치연합 왜 이렇게 되었는가.


 


정권 창출 하려는 뜻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쏟아져 나오는 비난의 여론을 무시하고 당권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망각의 동물임을 의식하고 2년 후, 기존지지층을 감안해 100석 정도는 차지 할 것으로 보고 당권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집권할 각오가 있었다면 새 변화가 있어야 하는 데 안타깝게도 그런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직 눈앞의 당권에만 눈이 뒤집혀져 있는 것 같다.


 


새정치연합의 김현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단원고)의 대리기사 폭행에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다. 많은 증언과 목격자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은 소리도 지르지 않고 반말도 안하고 폭행 현장 근처에 있지도 않았다고 발뺌을 하며 은근히 갑질의 행태를 부리고 있다. 사건 발생이 한 달이 가까워지는데도 풍문에 경찰 고위층의 관계자가 김현의원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것이야 말로 묵시적인 압력이 가해진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비록 그녀가 안행부를 떠난다 해도 같은 당 상임위원에게 소정의 지적 자료를 넘겨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경찰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도 없다.


 


당을 혁신하겠다고 큰소리치던 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원로들, 아무런 말도 없고 논평 한 마디 없다. 오히려 그녀의 말만 나오면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지 문재인까지도 회피하며 끼어들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을’ 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당내 ‘을지로 위원회’에서 조차 김현에 대한 조사를 하지도 않고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을 정도다. 문의원이 말했듯 김현이 대학생의 딸을 둔 어머니라면 상상이 된다. 과연 그녀의 딸은 지금 자신의 어머니의 행태와 모습을 보며 무엇을 느끼겠는가 하고.


 


적어도 자신과 가족과 자식에게만은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떳떳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자신이 부인 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신과 하늘은 알 것이 분명하다. 경찰청장에게 큰소리를 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듯이 자신의 잘못을 지금이라도 솔직히 인정하고 대리기사와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했으면 한다. 그것이야 말로 ‘용기’ 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며 잘못을 부인하는 것은 ‘오기’에 불과하다. 아울러 ‘갑 질’의 몸가짐을 내려놓고 법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김현의원이 조금이라도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폭행 사건과 관련, '무척 심신이 피곤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이번 외유 국감은 도저히 할 수 없으니 국민들이 양해 해달라'는 말을 하면서 외유국감을 포기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국가 예산을 절약하고 또 참회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강경파 비례대표이며 초선의원이자 갑 질인 김현에게, 그리고 무능하고 식물정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니 계속해서 10%대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거듭나며 변화되지 않고는 자멸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내게 갑 질인 김현이 “도대체 넌 누구냐” 하고 묻는다면 난 망설임도 없이 “세금을 내며 국회의원을 뽑는 유권자” 라고 대답 할 것이다. 왜?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