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기고
안호원칼럼-막가는 정치판 국민은 불안하다.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양 당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위원회가 공천과 관련, 갈등을 보이는 등 불화음이 일어나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양 당 모두가 잘못 된 과거와 단절하고 당명, 정강정책, 심지어는 당의 로고 색까지 바꾸며 쇄신해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일부 공천자들을 보면 새로운 얼굴도 없을 뿐더러 자기 계열, 계파에 치중해 선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경우 거의 친 노무현계, 또는 박 원순 계의 시민단체 출신으로 채워져 마치 과거 열린 우리 당이 다시 되 살아나는 느낌이다. 더구나 민주통합당이 현재 기소 중에 있는 자들까지도 공천을 단행해 이 광재 식 보궐선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국민의 세금을 탕진 할 것이 우려된다.
아무리 공천이 당의 고유한 정치행위라고 하지만 사회와 국정에 끼치는 영향이 크므로 법 감정과 도덕의식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옳다. 단지 의석수 확보 때문에 기소 상태에 있는 자를 공천함으로서 자칫 보궐 선거가 치러 질 경우 국가와 국민에게 세금 출혈 같은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그런 기본적인 상식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은 지난 1차 공천과정에서 보좌관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건의 공동정범으로 인정 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바 있는 임종식 사무총장을 ‘서울 성동’을 에 공천했다. 또 강원도 동해-삼척에 이화영 씨를 후보로 공천 했다.
과거 열린 우리당은 자신들이 ‘폐족’이라고 부를 정도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보다는 오히려 MB 심판 론에 이어 박 근혜 새 누리 당 비대위원장까지 책임론을 제기했다. 자신들의 눈에 티를 보지 못하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또 새 누리 당의 경우도 후보의 자질보다는 친 이. 친 박. 어느 계파냐를 따지다보니 이런 사단이 나게 되는 것인데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다. 양 당 모두가 지도부에 불만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나라 살림이 어떻게 파산이 나던 일단은 의석수를 많이 확보하자는 마음에서 민주통합당. 새 누리 당이 경쟁적으로 요란하게 득표를 위한 호객 경쟁을 하고 있다.
“믿어도 될까요? 당신의 마음을....” 이라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은 이미 우문(愚問)이 되어버린 지도 오래 되었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 는 옛말이 생각난다. 양 당은 이미 정상이 아닌 상태로까지 진행되었고 유권자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보아 투표를 하든, 안하든 몇 %가 되든 1위가 당선되는 상황이 되다보니 선택권의 여지조차 없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어수선하다. 더욱 가소로운 것은 선거철만 되면 야당들이 ‘연대’를 주창한다는 것이다.무조건 여당만 이기면 된다는 식의 논리는 유권자인 국민을 희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다. 나라가 위기에 처해도 의석수만 확보하면 된다는 말인 가?
지금 통합진보당이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 협상을 추진하면서 은근히 겁주고 있다. 자신들이 독자 출마하면 민주통합당 의석수가 상당히 줄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위협에 그동안 오만함을 보였던 민주통합당이 다소 동요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필요에 따라 통합진보당도 이참에 의석 20석을 확보, 원내교섭단체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심보다.
이렇게 선거 때만 되면 야권통합, 단일화 등을 주장한다면 굳이 정당을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은가. 정당은 나름대로 정강정책이 있고 색깔이 있는데 이처럼 표를 획득하기위해 단일화로 한다면 유권자의 선택권 박탈은 물론 분명한 정책을 제시 할 수도 없다. 이 또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택은 현명한 유권자가 하는 것이지만 이런 부류의 인물은 투표 전 신중한 마음이 필요하다.
지난 해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훌륭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었음에도 후보를 내지 않아 야권 연대의 혜택을 톡톡히 본 국회 본 회의장 ‘최루탄 테러’의 주범 김 선동과 국회 경위 등을 폭행하고 국회 사무총장실 탁자위에서 수차례 ‘공중부양’을 하면서 집기를 훼손,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는 강기갑이 그런 부류에 속한다. 모두 과거 민주노동당 의원들이다.
그런 그들이 또 출마를 한다고 하니 민주노동당 사전엔 각 당 들이 내세우는 ‘쇄신’ 이란 단어는 없는 가보다. 허기 사 이정희 대표는 최루탄 투척 주범 김 의원을 영웅으로 치켜세웠으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설령 야권연대로 그들이 내세운 후보들로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게 할 수 있을까.
자칫 부자격자가 어부지리로 당선이 된다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갈까. 망 말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 말을 바꾸는 자들을 찍을 어리석은 유권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떼만 쓴다고 될 일이 아니 잖는가. 야당이 언제 의원수 적어서 할 일을 못 했던가. 이 같은 야권연대 단일 후보는 국민의 선택권이자 기본자유를 박탈하고 무시하는 무서운 행위다. 이밖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 인물들이 또 있다.
과거 노 정권의 핵심인사이자 대선을 바라보는 문재인 씨를 비롯해 한. 미 FTA와 제주해군기지건설을 지지하고 추진했다가 말을 바꾼 한명숙, 정동영. 유시민. 이해찬씨 등이 바로 그렇다. 이 추진 안들은 이미 노 정권 때 모두 결정 된 사안이다. 이들은 결정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달라져 반대를 한다는 변명을 늘어놓지만 과거 세종시의 경우는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전 정권이 결정 한 것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또 무슨 변명을 늘어놓을 셈인가.
이런 사람들이라면 만약의 경우 정권 쟁취 시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모른다. 또 문성근. 손학규 씨가 있다. 나라가 안보위기에 위태로운 시점에서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찌 될지 우려된다. 또 한 가지 지금 야당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203040세대가 자신들을 절대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으나 그 것은 절대 오판이다.
상당수의 젊은이들은 그런 무상복지 공약(空約)남발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부패가 많은 새 누리 당이지만 신개념의 참신한 정치인을 기대 할 수 없을뿐더러 국가 안보 등을 고려해서 별수 없이 새 누리 당을 찍을 수밖에 없다는 게 최근의 분위기다. 결론은 ‘그 나물에 그 밥’ 이라는 것이다.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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