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행복한 삶의 비결은?
안호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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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어떤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할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그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힘써 배우고 땀 흘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얼마만큼의 삶을 살아야 그 행복에 대한 만족감을 갖고 살 수 있을지를 모른다.
얼마 전 한국 서울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꼴찌라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오히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아주 미개한 나라가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어떤 물질이나 권세나 명예로만 얻어지는 게 아니다. 행복은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높은 자리에 있다고 굴러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남에게서 빼앗아 올 수도 없을 뿐더러 남에게 나눠 줄 수도 없다.
인생 나이로 60년을 사는 사람은 2만1900일을 살고, 70년을 살 경우는 2만5550번의 새 아침을 맞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수많은 날들의 아침을 이제 어떤 의미를 가지고 맞이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위대한 인생을 꿈꾸면서도 소중한 오늘 하루를 생각하는 사람은 별반 없다.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오늘 하루. 그 오늘이라는 하루가 어쩜 산자에게는 권태롭고 지겨운 하루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부터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몰라 설레는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필자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하지만 하루라는 시간은 언제나 우리에겐 미지의 시간으로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맞이한다. 그래서 새 아침을 맞는다는 사실에서부터 우리는 행복한 삶을 느끼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른 아침 눈을 뜨면서 창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음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껴야 한다.
아울러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오늘 이 시간 자신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늘 남과 비교하며 나는 왜 이럴까, 왜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은 미덕이 아니라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천덕꾸러기처럼 업신여기면 남에게도 역시 그런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가 나를 존중하고 귀하게 생각할 때 내 가치는 저절로 올라가고 존중을 받게 되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라는 말도 있듯이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습관을 바꾸고 그 습관이 운명을 바꾸어 놓는 것이다. 최근 한 주를 한 번 뒤집어 자신을 되돌아보자.
몇 날을 웃음으로 보내고 또 몇 날을 우울하게 보내며 찡그린 얼굴로 있었는지, 못 마땅한 얼굴로 신경질만 내었는지를....
많은 사람들은 다시는 되찾아 올 수도 없는 어제인 과거에 연연하며 집착하거나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인 내일을 기다리며 미루기를 잘 하면서도 현재가 되는 오늘, 이 순간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기만 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소중한 오늘 하루를 늘 최고의 하루, 위대한 하루로 만드는 것이다. 잘 되었던 어제보다 잘 될 것 같은 미지의 내일보다는 오늘 이 순간의 시간을 어떻게 값지고 소중하게 보내느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가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어제는 과거의 역사, 내일은 미래로서의 미스터리이지만 오늘인 현재는 분명 우리에게 선물이다” 그 선물인 오늘 하루를 최고의 날로 만드는 것이 바로 최상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우선 우리 주위를 먼저 살펴보면 똑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몸이 불편하고 눈 먼 자, 귀먹은 자, 말 못하는 자, 병고에 무수히 시달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그들이 갖고 있지 못한 건강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행복의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루는 것이다. 비록 물 한 잔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한다 해도 감사하고 밥 한 수저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될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참다운 행복은 남에게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베푸는 것에서부터 찾아지는 것이다.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아침에 외출하면서 미안해하며 설거지를 부탁했을 때도 가정에서 할 일이 생겼다고 감사하고 또 ‘강남 엄마 따라잡기’ 드라마에서 진우를 시댁으로 보내놓고 우는 엄마를 보면서 휴지로 눈물을 닦아내는 순수한 아내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포근한 정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열심히 노력해 성공한 사람이 다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은 다 인생에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오늘도 향긋한 하루를 마감하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말이 있듯 내가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이고 또한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사실에 감사 할 뿐이다. 그런 감사를 느낄 때 우리는 그 행복한 삶을 찾게 되는 것이다.
삶은 바로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고 나누며 살라’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면서 자신도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진정한 행복, 진정한 성공은 과정을 즐기며 감사하는 마음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