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은 내가 만드는 것


동문기고 감사의 마음은 내가 만드는 것

작성일 2007-07-06
<안호원의 목요칼럼>
감사의 마음은 내가 만드는 것 
안호원 news@pharmstoday.com 

 
“감옥과 수도원은 환경적으로 비슷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감옥을 지옥으로 만들고 수도원을 천국으로 만들겠는가? 그 차이는 감옥에서는 하루가 불평으로 시작되지만 수도원의 하루는 감사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수도원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사랑이 없으면 지옥이 될 수도 있고, 감옥에 사는 사람들이라도 감사를 느낄 수 있다면 그 감옥이 바로 천국이 될 수도 있다”

이 글은 중세 때 한 수도사가 쓴 글로서 우리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사느냐, 갖지 않고 사느냐 하는데 따라 매일의 삶이 천국이 될 수도 있고 또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언어다. 따라서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큰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믿음의 열매이기도 한 감사, 그런 감사이기에 감사를 하면 할수록 더욱 큰 감사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이 세상을 살다보면 만족하며 좋게만은 살 수 없다. 얻는 만족도 있지만 잃는 불평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실패도 하고 배신도 당하기도 하는 아픔을 겪게 되고 상처를 입게 된다.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자연히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밖에는 없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을 말한다. 죽지 않고 생명이 있다는 것에서부터 감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감사는 자신의 선택이다. 누구든 일상에 대해 감사를 택하던 불평을 택하던 그것은 자유다. 그러나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똑같은 환경과 여건이지만 감사함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사람의 삶은 풍요롭고 건강한 삶이 되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피곤하고 힘든 삶, 병든 삶을 살게 된다.

서양속담에 “행복의 여신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 보면 불평은 스스로 불행해지는 연습이고 감사는 행복해지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영국작가 ‘다니엘 디포’는 그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주인공을 통해 독백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은 무인도에 홀로 남은 사람이 아니라 어디서든지 감사의 조건을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우리의 삶이란, 항상 문제의 연속이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자체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감사의 마음으로 문제를 푼다면 그 사람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다. 반면에 불만의 마음으로 문제를 풀 경우 상처라는 매듭이 남는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사람과 상처로 매듭을 진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감사함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사람의 경우는 마음이 넓고 포근하며 따뜻하다. 그러나 불만이 가득 차 상처투성이가 된 사람은 몹시 춥고 차다. 희망도, 기쁨도, 웃음도 다 얼어붙게 만들어 버린다. 똑같은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보고 푸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추억으로도, 상처로도 남게 되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암보다도 더 무서운 질환이 퍼지고 있는 것을 느끼며 걱정이 앞서는데 그것은 바로 감사 불감증이다. 세상이 정치적으로도 이렇게 살벌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빚만 잔뜩 지고 있는데 무슨 감사할 일이 있겠는가? 고 반문할 수도 있다.

영어권에서 Thanks와 Think를 같은 어원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이는 깊이 생각하면 감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Thanks와 Think처럼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감사할 일이 얼마든지 있다. 행복과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행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어떤 일에도 감사한다는 말을 잘 듣지 못하는 것 같다. ‘감사’나 ‘사랑’이라는 말의 개념조차 아예 없어지고 말았다.

“내가 가난하게 사는 것은 부자들 때문이고 내가 못사는 것은 잘 사는 사람들 때문이다”라는 그릇된 사고와 철학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친절도, 사랑도, 배려도 모두 거절하며 마음의 창을 닫아버리고 스스로 고독감에 빠져 버린 것 같다. 웃음소리도 끊어지고 표정도 석고처럼 굳어져 있다. 그러면서 계속적으로 ‘혁명’ ‘개혁’에 이어 붉은 띠를 두르고 ‘쟁취’를 부르짖는다.

말세의 특징 중 하나가 사람들이 마음속에 감사를 잃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작은 불만으로 인해 커다란 감사가 가려져서는 안된다. 보여지는 불만이 있듯 감사도 찾아보면 무궁무진하다.

우선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건강함을 감사하자. 또 내 이웃이 있어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자. 특히 좋을 때뿐만 아니라 늘 감사하는 삶으로 살자.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아름다운 추억, 감사의 마음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