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기고
이윤석-휴대전화 통신료 내릴 여지 많다
[독자의 목소리] 휴대전화 통신료 내릴 여지 많다
- 이윤석/ 경희대 언론정보학부2 -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공짜폰’이 넘쳐나고 있다. 30일부터는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보조금 범위가 확대돼 ‘공짜폰’이 더욱 늘게 됐다.
물건을 공짜로 준다니, 얼핏 생각하면 소비자들에게 이익인 듯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지급하는 휴대전화 보조금의 출처는 다름 아닌 소비자다. 기존 가입자들한테 물리는 값비싼 통신요금의 수익을 이용해 보조금을 지급, 고객을 늘리는 것이다.
기존 가입자들에게 값비싼 통신요금을 책정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면 마땅히 통신요금을 할인하거나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의 통신사들은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는 흥청망청 돈을 쓰면서 기존 가입자들에겐 군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휴대전화기를 1년 이상 사용하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 합법적인 보조금에 대리점이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불법 보조금까지 합치면 최신형 휴대전화로 바꿀 수 있는데 왜 한물 간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하루 빨리 휴대전화 보조금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합리적인 통신요금을 책정해야 할 것이다.
[국민일보 2007-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