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건호, 김병성 등-명절증후군 예방하기


동문기고 반건호, 김병성 등-명절증후군 예방하기

작성일 2007-03-22

[추석연휴 건강하게] 명절증후군 예방하기

- 경희의료원 반건호(신경정신과), 김병성(가정의학과) 교수 등의 명절증후군 예방수칙 -
 
달력에 빨간 색으로 선명하게 표시된 연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주부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태산같이’ 쌓인 할 일이 기다리고 있는 추석 연휴는 주부들에게는 마음의 부담이 되기 십상이다.

실제 추석 같은 명절을 앞두고 가슴이 뛰거나 답답하고 불안하며 잠을 못 자거나 온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하고,소화장애를 호소하는 주부가 적지 않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명절 전후 2∼3일간 제일 심하며 보통 1주일쯤 지속된다. 그러나 명절을 지내고 나면 대개 풀린다.

명절(며느리)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주부 스스로 명절 동안에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 먼저 육체적 피로를 줄여야 한다. 또 일을 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다음은 경희의료원 반건호(신경정신과), 김병성(가정의학과) 교수가 권하는 올 추석 연휴 중 겪기 쉬운 명절증후군 예방수칙.

①명절을 맞아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②모든 가족이 가사 노동을 골고루 분담하도록 한다. 서로를 위해 조금씩 힘겨움을 나누자.

③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또 남편은 아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④경제적 부담도 줄여야 한다. 선물이나 경비 등도 경제적 형편에 맞춰 현실화하고 감정이 상하지 않게 배려하고 미리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⑤일할 때는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긴장과 부담감을 풀도록 노력한다. 마음을 연 긍정적인 내용의 대화를 통해 갈등이 있었다면 풀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

⑥일하는 중에는 잠시라도 휴식을 자주 취해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초래되는 근육 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하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해 본다.

⑦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 국민일보 2006-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