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특별강좌
김연수-봉사하는 삶, 건강한 삶
▲김연수(한의63)
김한의원장, 총동문회 자문위원
모교 사랑이 지극하여 모교 발전기금과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많은 돈을 기부해 오고 있는 김연수 동문을 만나 보았다.
한의대동문회장을 4년 동안 맡으면서 어려웠던 학창 시절에 모교에서 받은 은덕을 떠올리며 모교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고 오늘의 그를있게 해준 모교를 위해 그리고 후진 양성을 위해 무엇인가 더 많이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모교 발전기금 5억원 기부
-자랑스러운 경희인상 수상
2003년 한방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의과대학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부하였으며 그 후 여러 번에 걸쳐 모교에 총 5억 2천 1백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후배 재학생들을 위해 많은 장학금을 기부했을 뿐만 아니라 총동문회와 한의대동문회 발전을 위해서도 물심 양면으로 크게 기여해 왔다. 이러한 공로로 2003년 11월 모교와 총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6.25 전쟁 후의 폐허 속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과 한약방을 하셨던 부친의 영향으로 1963년 모교 한의대에 입학한 김 동문은 너무도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고 조영식 학원장님의 따뜻한 손길의 도움으로 한의학 공부를 어렵사리 마칠 수 있었다.
1969년 대학 졸업 후 서울 신림동 판자촌에 처음 자리 잡았을 당시 그 고생은 말로 하기 힘들었다. 신림동 달동네 판자촌에서 첫 개업을 한 후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에 나섰다. 직접 찾아오지 못하는 돈 없는 환자, 거동이 불편한 환자, 응급환자 등을 위해 왕진 가방을 들고 찾아갔다.
심지어 살림집이 붙어 있는 한의원 벨이 새벽 2~3시에 울려대고 진료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 왔다가 건강을 회복하고 더불어 정신까지 맑아져 삶의 의욕을 되찾고 돌아갈 때면 그는 언제나 보람을 느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베풀어 ‘신림동 슈바이처’ ‘도시 빈민촌의 아버지’, ‘허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의사 가족인 장남, 차남, 사위도 부친의 높은 뜻을 받들어 무료 의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도 이따금 과거에 진료비를 내지 않고 사라졌던 사람들이 치료비를 들고 찾아 와서 감사의 인사를 할 때마다 의료인으로서 감격과 보람을 느끼며 남은 여생도 낮은 곳 비추는 등불이 되고 싶다고 한다.
영세민 수만명 무료 진료
-국민훈장 수상
김 동문은 지금 8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과 똑같이 직접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건강함과 정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봉사하는 삶 때문이라고 하며 돈을 벌었다고 자만하지 말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 학생들에게 10 여 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무료 한방진료실 설치와 영세민 수만명 무료 진료를 하는 사랑의 인술이 널리 알려져 KBS 대한뉴스에 나왔으며 주민들의 높은 지지율로 서울시 의원에 당선되어 주민 복지를 위해 열성을 다하였고 관악구한의사회장, 민주평통 관악구협의회장을 지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광스러운 국민훈장 ‘목련장’(1981년)과 ‘동백장’(1986년) 및 대통령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 많은 상을 받는 영예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