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신간
이근수-누가 이들을 춤추게 하는가
▲이근수(상학65, 모교 회계학과 교수)
모교 회계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 동문이 쓴 무용평론집이다. ‘회계학’과 ‘무용’은 얼핏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세월 객석의 한쪽에서 묵묵히 몸의 예술을 회계장부 기록하듯 꼼꼼하게 바라보면서도 춤 본래의 충만한 생명력을 행간에 배치해 놓은 솜씨가 분명 아마추어의 것은 아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은 나이에 최근 갑자기 숨진 김기인부터 한국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 학구파 무용가 김운미, 탐미적 서정춤의 메신저 박명숙, 정념의 무용가 안신희, 겁 없는 자유인 안은미, 섬세한 색조의 춤수필가 윤미라, 발레의 스토리텔러 장선희 등 한국 무용가 30명의 작품을 각각의 특성을 포착,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무용가와 평론가의 역할, 무용 지원제도와 심사의 투명성, 공정성 등에 대해 아프게 문제를 제기하고, 무용계의 경영교육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모교 출판문화원 펴냄 / 311쪽 /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