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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 - <한방라운지>‘복합 감기’ 엔 약물·침 등 ‘복합 치료’
<한방라운지>
‘복합 감기’ 엔 약물·침 등 ‘복합 치료’
-- 정승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5내과 교수) --
(::감기의 종류와 ‘맞춤처방’::) 감기는 원인에 따라 풍한형(風寒型), 풍열형(風熱型), 협습형(挾濕型), 협서형(挾暑型), 기허형(氣虛型)과 같은 일반 감기와 시 행형(時行型)과 같은 독감형태로 나뉘며 이에 따라 증상도 달리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그 치료법과 처방도 다양하여 감기환자 들 각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주로 느끼는 증상으로는 몸살감기, 콧물감기, 목 감기, 코감기, 열감기, 설사를 동반한 감기 및 기침감기 등이 있 다. 그러나 요즘은 예전보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앓는 기 간도 길어지고 증상 또한 복합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일반 감기 증상은 치료가 되었으나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랫동 안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발 병 원인에 따른 약물요법과 장부기혈의 허실, 이에 동반하는 임 상증상 및 개인의 허실 상태에 따라 약물을 선택하여 투여한다.
일반적으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주로 많이 앓게 되는 풍한형 감기 에는 행소탕, 풍열형 감기에는 연교패독산, 감기에 만성위장질환 을 겸하거나 장마와 같은 습기가 많은 계절, 또는 습한 곳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후 주로 발병되는 협습형 감기는 형방패독산 곽 향정기산 등으로 치료하면 좋다. 여름감기에는 가미향유산, 노인 이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기허형 감기에는 삼소음, 유행성감기에는 연교패독산 상국음 시갈해기탕 등을 이 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호흡기의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혈을 이용한 침요법과 뜸요법, 아로마요법을 응용한 증상의 개선, 각 병증에 맞는 단미요법 지도 등으로 치료한다.
- 문화일보 2006년 5월 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