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새날은 꿈꾸는 자만이 갖는다.


동문기고 칼럼-새날은 꿈꾸는 자만이 갖는다.

작성일 2008-01-08
안호원 news@pharmstoday.com 
 
이제 사회가 혼미하고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 휘몰아쳤던 대통령 선거 바람도 거치고 새로운 국가 지도자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뽑혀 무자년의 새로운 정부를 구상하고 있는 새 날이 밝아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사의 수레바퀴 속으로 돌아가 묻혀 버린 지난 한 해를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아픔도 있을 것이고, 하고 싶은 말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버릴 지난 한 해, 우리의 마음속에 아쉬움이 있어도 잊어버리자. 엄청난 국정운영과 경제불안, 빈부격차로 인한 양극화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진보좌파와 보수우파와의 극한 대립으로 인한 갈등을 다 덮어 버리고 잘못된 일들까지도 다 지워버리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자.

지난 일년 동안 이루어졌던 모든 일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있어도 잊어버리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심리학자 아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인간이 가장 훌륭한 점은 우리가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말한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능히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꿀 수가 있다.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다만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고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이 가요순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그래요,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데뷔 30년 만에 처음 1위에 오른, 나직하면서도 탄력 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실린 노래가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내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신도 그 꿈이 있어 꿈을 꿀 수 있다고. 비록 대중가요이지만 그 가사는 우리가 꿈을 꾸고 사는 존재임을 다시금 재확인 시켜주는 것 같다.

지난 10여년의 세월을 잃어버린 세월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만큼 우리 모두가 꿈을 꾸지 못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4년 세계 최연소인 35세 나이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런 그가 에이브러햄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 100주년 기념식장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오늘도 내일도 어려움을 첩첩이 쌓여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미시시피주까지도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변하리라는 꿈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 꿈만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망의 동산에서 희망의 반석을 캐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도 말세에 꿈을 가진 자만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다. 이러한 꿈을 꾸는 자는 언제나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러한 꿈을 가진 사람만이 오늘을 살면서도 내일을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의 미래를 알아보려면 그 사람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에 필요한 것들을 선택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것을 흔히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은 과거의 경험이나 현재의 환경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런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며 때로는 넘어야 할 장애물로 여기기 때문이다.

꿈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소망이라는 에너지가 끊임없이 생성된다. 그리고 수없이 선택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갈등으로 주저하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는다.

이미 자신이 가야할 방향이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일로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자산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어느 문인의 말처럼 우리는 수도꼭지 같은 삶을 사는 인생인지도 모른다. 마음속 깊이 행복과 불행을 갖고 있는데 어느 한쪽으로 틀면 따뜻한 물이 나오듯 행복이 쏟아지고 또 다른 한쪽을 틀면 차가운 물이 나오듯 불행이 쏟아지게 된다.

어느 쪽으로 꼭지를 트느냐에 따라 달라지듯 우리가 꾸는 꿈도 그런 것 같다. 그 꿈도 어떤 꿈을 꾸느냐에 따라 길몽(吉夢)도 되고, 악몽(惡夢)도 될 수 있다.

아름다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삶을 살기도 하고 부정적인 삶을 살게 되기도 한다.

사람이 마음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일에 집중하되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에서는 마음을 거두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밑그림이 잘 그려져야만 성공된 삶, 소중하고 보람된 삶을 살 수가 있다.

이제 무자년 새 해 새 날이 왔다. 그러나 우리에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제와 같이 오늘도 아침에 붉은 해가 뜨고, 저녁이면 석양에 노을이 지면서 하얀 달이 뜬다.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 다만 미래를 향한 거대한 꿈을 꾸는 사람에게만 새 날이 올 뿐이다.

시작이 어렵다. 부정적인 사람은 시작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지만 일단 시작한 사람은 완전한 실패는 없다. 시작이라는 단어는 아름다운 말이다. 한 해의 시작, 한 주의 시작, 작게는 또 하루의 시작.

시작이란 단어에는 무한한 희망이 담겨 있다. 이제라도 자신이 원하는 일이나 이루고자 하는 꿈을 마음속에 그리고 훈련하는 습관을 갖자 그리고 화려함으로 자신을 마음껏 뽐내는 가시달린 붉은 장미가 되기 보다 사회의 소외된 지역에까지 날아가 많은 결실을 맺는 민들레 홀씨 같은 삶을 사는 우리가 되는 꿈을 꾸어보는 한 해를 만들어 보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예수님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