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나-학부생 최초 UN에 입성 (인터뷰)


동문동정 정한나-학부생 최초 UN에 입성 (인터뷰)

작성일 2008-10-05

▲정한나 (정외04/ 56회)

세계의 전쟁방지와 평화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 UN(United Nations) 6개의 주요기구와 많은 전문기구 보조기구로 구성되어 있고, 192개의 회원국과 1만6천명의 직원을 가진 명실상부 전 세계 최고의 국제기구이다.
이러한 UN의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 및 제2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최소한 석사 박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학부 졸업생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이나 힘들다는 UN의 좁은 문을 뚫고 최초로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정한나(정치외교 04)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평소 NGO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UN에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못했어요."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 선교사업과 NGO활동을 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으로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영어와 러시아어 실력을 다졌다는 그녀.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국에 대한 동경과 관심은 커져 갔고, 결국 중학교 3학년 때 홀로 귀국하게 되었다.
그녀는 국제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는 우리 학교에 매력을 느껴 정치외교학과에 입학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입학 후에는 NGO 국제연구소 인턴, 'UN 세계 평화의 날'기념 국제학술회의 어시스턴스, 외교통상부 통상 법무관실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통하여 글로벌한 시각을 넓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학교 네오 르네상스문명원(현 미래문명원)에서 주관하는 UN / INGO 인턴십 프로그램에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에 체결된 UN과의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학교 3학년 이상의 재학생들에게 서류심사와 에세이, 면접과 워크샵의 절차를 통하여 선발된 인원을 UN 각 부서에서의 인턴십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녀는 2007년 2기로 UN 공보국(Department of Public Information)의 NGO 섹션에 합격하게 되었다.

"인턴십을 통한 경험이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저의 꿈을 구체화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양은 2008년 1월부터 6월말까지 약 6개월간 UN 공보국 산하 NGO 섹션에서 NGO들의 제출서류 검토와 리서치 업무를 수행하였다.
"인턴십 기간 동안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UN에서 일하는 것에 대하여 끌리기 시작했어요."
그녀는 인턴십 기간 동안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양한 사람들에게 배움을 청하고 시험 합격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고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UN 직원 중 일반직 채용 시험인 ASAT과공채 시험에 해당하는 NCRE에 응시한 정양. 결국 ASAT에 합격하였고, 현재 NCRE도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하여 올 9월부터 UN의 활동 내용에 대한 정보와 뉴스를 효율적으로 전 세계에 배포하는 일을 하는 UN 공보국(Department ofPublic Information)의 전략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다.

“우리 학교에 UN / INGO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잘 모른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셔서 UN으로 많이 오셨으면 해요. ”

대학생이 UN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뿐더러,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학교가 유일하다고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후배들이 UN에서 근무하여, 국제사회에 우리의 위상을 드높였으면 합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학교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라며 지금의 자신이 있게 된 것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정양. 학부 졸업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뒤엎고 UN의 정식 직원이 되었지만, 그녀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자신의 최종 목표인 국제협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그녀. 먼 훗날 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과 경희의 이름을 드높일 그녀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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