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산행기(가야산은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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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산행기(가야산은 가야한다)

이무춘 0 1681
가야산은 가야한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이란다. 하필 오늘부터일까 마음속으로 걱정이다.동수원 교차로 까지  무려 20분 이상이 지체된다. 바쁜 출근길에 가족들위해 떠나는 젊은이들이 애처럽고 이시간에 관광버스탄 우리의 모습이 미안한 마음이다.

 확트인 서해안 고속도로는 거칠것이 없었고 어느덧 8시 40분경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 잠시 움추렸던 팔다리를 자유로이 휘둘러 봤다.

  주차장이 의외로 한산하다. 떼지어 아우성치던 휴게소가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고유가 파동에 이어지는 총파업등 어려운 경제  나라살림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게다. 주차장 빈자리가 너무나 마음에 충격을 준다.

 9시쯤 지나서 목적지에 도착, 이른새벽 약간의 비가 왔지만  의외로 좋은 날씨다.

 상쾌하고 맑은 공기 ,빽빽이 들어선 나무, 하얀 밤꽃이 고유한 꽃향을 내뿜는다. 제일 먼저 백제 후기의 가장뛰어난 걸작품인 마애삼존불상을 구경했다. 얼굴 가득한 미소는 백제인의 쾌활한 장자풍의 모습이고 특유의 부드러움과 세련된 조각미는 백제인의 독특한  수법이고 회심의 미소는 "백제의 미소"로 명명 되었단다.

 일단 여기서부터 오르막길의 산행은 시작되었다. 우선 수정봉을 향한 가뿐숨은 점차 거칠어 질뿐이다.

 산은 체력이 강한사람이 오르는게 아니라 오르고 싶은 사람만이 오르는 것이고 우리가 정복하는것은 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는 유명한 말이 생각난다. 그냥 거기에 오르기위해 갈뿐이다.

  처음찾은 이곳 산길이 숲속에 묻혀보니 방향잡기 어렵다. 산표지판이 다른곳보다 어설프다.

 수정봉엔 웬 개미떼가 그렇게도 많은지 잠시 서있기조차 힘들다.정상에서의 여유로움을 상실당하고 어느새 무릎에 올라 따끔하게 물어댄다. 등산화에 무참히 압사당한 동료를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다.

 초행길에 우리가 택한 코스가 좀 무리한 펀이다. 옥양봉으로 가는길도 멀기만하다. 본래 목표는 석문봉에서 점심 먹기로 했지만  옥양봉에 도착시간이  한시 반이 지났고 허기진 분들이 많아  옥양봉 자락에 자리펴고 점심을 했다.

 여럿이 모이니 먹을거리도 각인각색이다. 점심끝내고  드디어 석문봉 (653m)에 도착 그리 높은산도 아닌데  높게 보인다. 저멀리  가야봉이 우리를 손짓한다. 도착시간이 2시 40분 가야할길이 까마득 하다.

 잠시 그늘아래 앉아 가뿐숨 고르며 숲이란 일부러 찾아 가야하는 자연임을 깨닫게한다.

 어쩌다 두분이 길을 잃고 다른곳으로  내려 가셨단다.당황스럽지만 연락이 가능하여 다행이었다 통신의 편리함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옛날 선조님들보다 행복한 자들이다.

 일락산 쪽으로 하산길도 오르락 내리락 만만치 않다. 오늘 산행은 어느때보다 긴시간의 고행이다. 무려 9시간 동안의 산행이니 근래 드믄일이다.

 천신 만고끝에 타고온 버스와의 6시 20분경 랑데뷰는  이산가족의  만남 이상이다.

 등산은 삶의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산에 오르면 목표에대한 신념과 열정이 필요 하기때문이다. 삶의 분기점에서 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해미읍성 잔디밭에 다정히 앉아 도토리묵에 한잔의 술이 오늘 최고의 이벤트다.안여사와 정총무님이 직접 오늘의 행사를 위해 손수 도토리 묵을 쑤어 준비해 가져왔다. 날이  갈수록 소현 산우회는 가족같은 분위기다.

 마음도 건강 체력도 건강 마음모두어 모두들 다정한 이웃이 되어야 겠다. 최종 명동칼국수로 뒤풀이 해주신 우초님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셨고 감사합니다. 항상 보호자처럼 애쓰시는 신용준 님  더더욱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대단 하십니다.

 남은생 얼마된다고 돌아가는 시계만 보지 말고 밝은세상 좋은세상 자식들의 행복을 구경하고 지켜보면서 다음산행 고개넘는 산길 힘든길 천천히 쉬어 가자구요.

          2008년 6월 17일 가야산 다녀와서 ~~ 이  무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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