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광교산 등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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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광교산 등산기

이무춘 0 1037
광교산이 신음하고 있다.

찬바람의 톱날이 점점 무디어 간다.햇살은 온기를 머금기 시작하고 젊은 여심과 등산객들의 옷차림도 한꺼풀 얇아지고 있다.

 바로 5일전 흥남부두를 연상하던 광교산 오르막길에 쌓였던 눈은 자취를 감추고 천년 약수터에 이르는 길목엔 논두렁같은 질퍽한 산길의 연속이었다,

 위세 당당한 광교산도 89돌 3.1절의 머나먼 민족의 함성앞에 본연의 속살을 드러내 보인다.

 오늘은 특별한 날, 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를 목터지게 부르짖던날, 바로 오늘의 산행은 의미가 깊고 오늘 산행에 참가한 회원의 표정은 남달랐다.

 오붓한 약수터옆 우리만의 아지트에 약속없이 모두모여 이것먹고 저것먹으며 다정한 대화가 그칠줄 몰랐고 우초님의 60년대의 암울한 세월얘기는 힘들고 가난했던 전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다.

 오늘의 산행은 여기까지로, 다시 우리의 보금자리 상현동으로 해서 43번 국도옆 밀마루에 종지부를 찍었다.

 매번 만나는 새로운 회원님들의 건강한 모습이 대견하였고 매주 토요산행이  가는 겨울과 오는봄의 길목에서 삶의 기쁨을 시간의 옷감위에 수놓고 색칠하여 지고 있다.

 끈기와 저력을 보여주는 라파님, 멋진순간을 포착하는 천우님,멋쟁이 검정옷에 늠름한 건강미를 자랑하는 다정다감한 산꾼 이여사님,그리고 정많은 이모님같은 동백꽃의 최여사님,모두 반갑고 고마울 뿐입니다.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꽃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우리들은 살아야 겠지요.

 가까운 광교산에서 건강을 배우고,행복을배우고,산의 참뜻을 겸손하게 배웁시다.외롭거나 고독하다고 느껴질때,기쁘고 슬퍼질때도 언제나 산은 우리를 위로해 줄 것이니까요.

 계절의 달력은 어김없이 넘겨지고,겨울의 절정 속에서도 봄은 만물의 부활을 알리는 축제를 차곡차곡 준비해 오고 았습니다.

 병색이 깊어가는 겨울이 계절의 무대에서 떠날날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화창한 봄날 다정한 오누이처럼 다시만날 그날을 상상하며 건강하고 건전한 산꾼으로 거듭나기를 바라옵나다.

 언젠가 오가피님의 달콤한 노래실력을 보여줄날도 있겠지요?

 

                  ***************2008.3.1. *********** 李  茂  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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