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번개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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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번개산행기

이무춘 0 1043
가는 겨울과 오는봄,그경계선에서 사람들은 어느쪽에 발을 딛고 싶어 할까. 봄이 오는길목,대보름이 지나면 녹기 시작하는 땅에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지금, 정월대보름은 긴긴 겨울의 휴식의 끝맺음 이었고, 새봄을 여는 출발점 이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어젯밤 새정부 출범을 축하하는 하얀눈이 광교산을 점령했고 점령군의 총사령관인이천우님의 명령이 하달되었다.

 번개작전 , 대충 배낭꾸리고 양평 해장국 앞의 제일초소에 군번순으로 집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60학번에 날고 기던 나도 어쩔수 없이 학보군번 00군번으로 대열에 참여 광교산 토벌작전에 참여 해야했고 다행히 그시절 번개작전 태평양 전투에 참여하여 국위를 선양한 라파 소령과 니얼바이 대위가 전투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국회 임명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이념의 시대를넘어 실용의시대로 새로운 광교산길이 열렸다.

간호장교 출신 최여사의 갑작스런 출현으로 오늘의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17대 새 대통령 취임 뒷날 오늘의 작전은 흥남부두를 연상하는 눈사태속에서 희생자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상현동 거주인의 행복한 광교산 산자락 금년의 하얀눈은 이눈이 마지막일텐데 내삶의 마지막 겨울은 아직 안 왔을지라도 내청춘의 마지막 겨울은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앞에 서글픔을 느낄뿐이다.

 쌓인 눈이 버거운듯 가지를 늘어뜨린 소나무 가지위에 쌓인  아까운 눈이 얄미운 바람결에 우리의 목덜미위에 차가움을 선사했다.

 천년 약수터를 지나 형제봉으로 그러고도 부족하여 시루봉 가는길 왼쪽으로 멀리 찬바람치는 설산의 고봉이 파도처럼 몸을 일으켜 대지를 뒤덮은 높고낮은 산들,거기가 청계산이고 수리산이고 고기리 쪽이란다. 시루봉엔 떡시루도 없고 그냥 광교산의 높은곳이라고 바람도 잠시 침묵이었고 파란하늘과 하얀 설산사이에 오직 우리들 자신밖에 없는듯하다.

 이천우님의 제목없는 영화촬영이 이어졌고 안산의 아이러브유 자매님들이 오늘의 주인공이었다. 너무 맛있는 김치와 먹을꺼리를 분수없이 쌓들고 다닌다는것으로 주위의 비난을 (?)많이 받기도 했다.

 오늘 럭키 쎄븐 7인의 등산은 광교산을 온통 아이젠 찬 등산화로 만신창으로만들었고 인천 상륙작전에 성공한 맥아더 사령관 이상의 전과를 이천우님은 쉽게 사진기만 들고 다녀도 이룩할수 있었다.

 그냥 즐겁고 웃고 즐기는 우리들이지만 구정도보내고 대보름을 뒤로하며 내면으로 젖어드는 숭고한 아픔과 회한으로 얼룩진 아쉬움이 있다는것은 부인할수는 없다. 눈쌓인 겨울산길은 그 자체만으로 멋이 있다.

 함박눈은 쉬녹고 축복은 오래가기 어렵다고 햇지만 오늘의 눈길산행은 영원한 축복이다. 보통사람들은 건강해지려고 산에 오르지만 우리는 산에 가기위해 건강하려는 사람들이다.

 라파님 감기에 고생하시면서도 山友를 위해 완주하셨고 니얼바이의 보군자 맛 영원히 잊을수없고 새얼굴의 최여사님 신입회원으로 끝까지 선두에 완주해주심이 번개 산행모임의 주인공이십니다. 강아지도 친구가 없으면 우울증에 걸린다는데 우린 주위에 웃음과 행복을 나눌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성적 끌림보다는 인간적 끌림으로 만나는 상현동 번개 산모임 회원님들 허물없이 마음모두어 마음 모듬고  다음을 기약하자구요.

 항상 애써주시는 우리의 대부 이천우 님께 다시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2008년 2월 26일 번개산행을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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